(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년 만에 코리아오픈 무대를 밟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가볍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32강에서 카루파테반 레샤나(37위·말레이시아)를 2-0(21-14 21-9)으로 이겼다.

이로써 36분 만에 여유 있게 승리를 따낸 안세영은 16강에 진출했다. 레샤나와 역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중국 마스터스에서 한웨(3위·중국)를 완파하고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22일 귀국 후 곧바로 코리아오픈을 준비했다.

2023년 이 대회 정상 등극 후 2년 만에 출전하는 안세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왕즈위(2위), 한웨, 천위페이(5위) 등 중국을 대표하는 여자 단식 강자들이 불참해 챔피언 등극 가능성은 더욱 크다.

안세영은 첫 단추부터 잘 끼웠다. 레샤나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낙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6-8로 밀렸으나 곧바로 연속 6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한 점을 내줬지만, 다시 내리 4점을 따며 16-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둘의 기량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안세영은 3-4에서 7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흐름을 바꿨다. 그리고 12-6에서 연속 5득점을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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