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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KBO 유턴은 생각 없다는데… 팀은 외면→마이너 생활 장기화, 차라리 방출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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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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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그 생활이 고착화되며 경력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배지환
▲ 2023년까지만 해도 많은 기회를 받았던 배지환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다크호스로 뽑혔던 피츠버그는 시즌 시작부터 동력이 쫙 빠진 끝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폴 스킨스를 위시로 젊고 재능 있는 투수들을 앞세워 일을 낸다는 각오였지만, 객관적인 전력 저하 속에 또 한 번 의미 없는 시즌이 흘러가고 있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까지 64승78패(.451)에 머물며 꼴찌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에서 피츠버그보다 더 못한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은 워싱턴(.400)과 콜로라도(.284) 뿐이다. 어쩔 수 없이 내년을 바라보고 여러 선수들을 콜업해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선수단 이동이 굉장히 바쁜 팀 중 하나다.

8월 말부터만 해도 거의 매일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에 변화가 있었다. 야수만 봐도 8월 30일에는 2루수 로니 사이먼과 우익수 잭 스윈스키, 8월 31일에는 포수 캄 디반니, 9월 1일에는 외야수 라이언 크라이들러, 9월 2일에는 2루수 닉 요크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라왔다. 그러나 여기서 철저하게 소외된 이름이 있다. 바로 배지환(26·피츠버그)이다.

배지환은 지난 2년간 피츠버그의 전력에 포함된 선수였다. 2022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2023년 111경기에서 371타석을 소화하며 준주전급 선수로 평가됐다. 당시 피츠버그는 마땅한 주전 2루수가 없어 여러 선수들이 경쟁하는 양상이었는데 2루수와 외야수로 모두 뛸 수 있는 배지환이 꽤 많은 기회를 얻었다. 배지환은 111경기에서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특유의 주력을 과시했다.

▲ 피츠버그는 올해 5월 이후 배지환을 한 차례도 콜업하지 않으며 대신 다른 선수들을 실험하고 있다

그러나 111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231, 출루율은 0.296, OPS(출루율+장타율)는 0.607에 불과했고 주루에서도 과욕으로 팀 흐름을 끊는 경우가 있었다. 결국 인생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배지환은 지난해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7경기 출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팀 로스터 경쟁에서 밀렸으나 트리플A에서의 가공할 만한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29경기에서는 타율 0.189에 그치면서 ‘공격은 안 된다’는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선입견만 굳어졌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으로 시즌 초반 기회를 얻었으나 곧바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고, 5월에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시즌 타율 0.091을 기록한 채 이후로는 쭉 마이너리그에 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꾸준히 리드오프로 나서며 활약했으나 중간에 부상도 겹치는 등 흐름이 들쭉날쭉했다. 그래도 트리플A에서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콜업을 기다렸지만 기회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다른 경쟁자들이 ‘찍먹’이라고 하고 돌아온 것에 반해, 피츠버그는 배지환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으며 구단 구상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주고 있다.

▲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능력에 대한 어느 정도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차라리 기회를 위해 다른 팀에 가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수 있다

지쳤는지 최근 성적도 떨어지고 있는 배지환은 트리플A 64경기에서 타율 0.282, 출루율 0.377, 23도루, OPS 0.788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최근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요크의 올해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87, 17도루, OPS 0.754로 배지환보다 오히려 OPS가 떨어진다. 홈런 파워는 더 있는 선수지만 도루 능력은 떨어진다. 결국 같은 값이면 더 젊은 선수(배지환 26세, 요크 23세)를 선택한다는 기조가 눈에 보인다. 이는 리빌딩 팀에서 대체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배지환의 경우는 이미 긁어봤지만, 요크는 아직 긁어보지 않은 복권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이런 인식을 어느 순간 확 바꾸지 못할 경우 앞으로도 계속 어린 선수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악재다.

이런 상황에서 배지환의 능력을 알아주는 팀이 있다면 차라리 이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피츠버그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선수가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예비 전력으로 분류할 수 있고, 마이너리그 옵션도 아직 남아있다. 내년에도 로스터에 넣고 간다면, 배지환으로서는 오히려 더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배지환은 한국 복귀보다는 미국에서의 도전을 더 원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반전이 있지 못하면 군 문제 등 더 쉽지 않은 앞날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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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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