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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볼 투수 자청→300구 투구’ 후배 위한 34세 베테랑의 헌신, 천적 고영표 잡고 3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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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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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오태곤. /SSG 랜더스 제공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천적 KT 위즈 고영표를 공략하며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베테랑 오태곤(34)의 헌신이 빛났다. 

SSG는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를 수성했다. 

올 시즌 71승 4무 63패 승률 .530을 기록하고 있는 SSG는 시즌 후반에도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8월 29일 이후 한 번도 3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5일에는 정말 아슬아슬한 위기를 겪었다. 5위 KT에 1-10으로 대패를 당했고 4위 삼성도 승리를 하면서 삼성에 0.5게임차, KT에 1.5게임차 추격을 당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SSG는 쉽지 않은 상대를 선발투수로 만났다. 늘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고영표가 선발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28경기(159⅓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중인 고영표는 통산 SSG를 상대로 35경기(167⅓이닝) 15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5년 성적은 19경기(124이닝) 1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더 강했다. 

SSG 랜더스 오태곤. /SSG 랜더스 제공
[OSEN=인천, 박준형 기자 ]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SSG은 화이트를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1사 2,3루 SSG 조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9.25 / soul1014@osen.co.kr

고영표 공략에 늘 어려움을 겪는 SSG 타자들을 위해 베테랑 오태곤이 나섰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오태곤은 경기 전 배팅볼 투수로 등판해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공을 던져줬다. SSG 타자들은 오태곤의 공을 치며 사이드암 투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SSG 관계자는 “오태곤은 종종 배팅볼 투수로 등판하곤 한다. 특히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일 때 배팅볼 투수를 자청해서 후배들의 타격 연습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았다. 야수들 중에서는 사이드암으로 갖아 제구력이 좋다. 오늘도 300구 정도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오태곤의 배팅볼 투수 등판이 도움이 됐는지 이날 SSG 타자들은 고영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류효승의 결승 홈런,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SSG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고영표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패배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태곤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 오늘 반드시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후배들은 이러한 오태곤의 헌신에 보답하듯 좋은 결과를 내면서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 /fpdlsl72556@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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