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갈아 나선 ‘해결사들’…KCC, 끈질긴 소노 꺾고 4연승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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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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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가 주축 선수 공백 속에서도 깊은 전력을 앞세워 고양 소노를 꺾었다.
KCC는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소노를 64-58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원정 4연승이자 소노 상대 원정 5연승이다. KCC는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소노는 시즌 초반 5패(2승)째를 기록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전 “2점 성공률을 높이고 골대에서 멀리 떨어지는 리바운드는 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실제 경기에서는 턴오버를 22개나 범하며 힘든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소노의 속공 기회를 억제했고, 쫓길 때마다 3점이 터지면서 승리했다.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진 KCC는 이날 숀 롱이 20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 밑을 지배했다. 송교창 역시 3점 2개에 13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는 양 팀의 스타일 대결로 펼쳐졌다. KCC는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소노는 끈질긴 대인 마크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맞섰다.
3쿼터 말미 KCC의 무더기 턴오버가 나오면서 소노가 6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 켐바오가 속공 득점 상황에서 파울까지 얻어낸 뒤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7-50,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경기는 두 팀의 에이스 숀 롱과 이정현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KCC는 53-47, 6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중 경기 종료 4분 28초를 남겨두고 숀 롱이 5반칙으로 물러나는 악재를 맞았다. 나이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49-53, 4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이때 송교창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 막판 짜릿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1분 34초를 남겨두고 소노 이정현이 2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허웅의 공을 가로채 나이트에게 연결했다. 나이트가 상대 파울을 얻은 뒤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55-58,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때 잠잠했던 허웅이 결정적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3점 슛을 꽂아넣으며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허웅은 이날 3점 2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소노 정희재가 3점 슛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KCC 김동현이 29초를 남겨두고 3점 슛으로 응수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허웅과 송교창에 대해 “올 시즌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몸이 강해지면서 상대 압박을 버티는 힘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둘은 한층 발전한 몸싸움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며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는 홈팀 안양 정관장이 변준형(21점), 조니 오브라이언트, 렌즈 아반도(14점)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울산 현대 모비스를 79-66으로 제압했다. 시즌 2번째 연승행진으로 4승(2패)을 거뒀다.
고양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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