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박용우가 그립다" 이야기까지...'경쟁력 입증 실패' 백승호, 원두재 세계적 수준 상대 "마땅한 3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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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도무지 막을 도리가 없을 것만 같았던 '자연재해' 브라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도 소득은 있었다.
본선 수준의 강호와 맞대결을 원했던 홍명보 감독은 완벽한 스파링 상대와 싸우며 대표팀의 취약점을 확인했다. 다만 그 틈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깊어 이른 시일 내에 막을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어떠한 변명조차 쉽사리 찾을 수 없는 그야말로 완패였다. 물론 패배라는 결과 자체는 예견된 일이었단 평이 지배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부터 한국(23위)과 브라질(6위)의 격차는 상당하다. 객관적인 전력을 필두로 어느 것 하나 우리가 앞설 게 없는 상대였다.
더욱이 대표팀은 지난 2022 FIFA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이후 10위 이내 강호와 맞붙은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어떠한 대책을 수립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는 경기 내용을 살펴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대표팀 선수단은 브라질의 초호화 스타플레이어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조차 해보지 못하고 내리 5골을 내줬다. 브라질이 최근 5경기서 에콰도르(24위)와 비기고 볼리비아(77위)에 패했다는 점에서 선수단의 경쟁력 자체 등에 대한 의심쩍은 시선들이 등장하고 있다.
브라질전이 끝난 후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그간 소위 말하는 대표팀 내 '욕받이' 포지션을 담당해 온 박용우 공백을 둘러싼 이야기가 오갔다.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박용우는 9월 말 소속팀 경기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월드컵 승선 여부 자체가 미지수다.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에 응한 대표팀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브라질전이 끝난 후 박용우가 그립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황인범이 중원의 키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박용우를 대신해 그 옆을 지킬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대표팀이 수비적으로 임했기에 브라질 등 세계적인 상대와의 경기서 어느 정도 전투력을 보여줄 순 있어야 했다. 그런데 따라가서 파울로 끊어내기조차 어려웠다. 비슷한 레벨이 아니었기에 단순 볼 처리조차 급급한 느낌이 강했다"라며 "냉정하게 국내외를 통틀어 세계적 수준과 맞붙어 경쟁력 있는 마땅한 3선이 없다고 본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추후 강한 상대와 경기에 내세울 중원 구성이 가장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이러한 상황 속 기회를 얻은 백승호, 원두재 등 3선 자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빌드업, 중원 장악력, 각종 공격 지표 등을 차치하고 당장 본선 수준의 상대와 맞붙을 때 중요한 경합률이 아쉬웠다. 백승호는 지상 볼 경합을 4번 시도해 2번 성공, 공중 볼 경합을 2번 시도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원두재는 지상 볼 경합, 공중볼 경합을 모두 합쳐 성공률 0에 그쳤다. 물론 출전 시간이 적었음을 반영해야 하나 합격점을 얻는 데 실패했단 후문이다.
관계자의 첨언처럼 홍명보 감독으로선 사실상 기존 자원 내에서 3선 미드필더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용우가 돌아와도 그 외 선수들로 준비해야 해도 쉽사리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현실임은 분명하다.
사진=SNS,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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