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앙리 그리고 손흥민, PL 레전드의 단기 임대...토트넘 팬들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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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흥민이 돌아온다고?’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33·LAFC)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무려 ‘데이비드 베컴 조항’ 덕분이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MLS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로 깜짝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했다”며 “그의 계약에는 과거 베컴이 사용했던 ‘오프시즌 유럽 임대 허용 조항’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10년 정든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팬들이 눈시울을 붉혔던 이별이었다. 하지만 미국 무대 적응은 상상 이상이었다. 9경기에서 8골 3도움.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라 불리며 MLS를 휘젓고 있다.
‘더 선’은 “손흥민이 MLS에 도착한 뒤 LAFC는 곧바로 타이틀 경쟁자로 변신했다. 그는 사우디 제안도, 유럽 빅클럽 러브콜도 거절하고 미국행을 택했다”며 “하지만 유럽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 핵심이 바로 ‘베컴 조항’이다. 과거 베컴은 LA 갤럭시 소속 시절 이 조항을 이용해 AC 밀란에서 잠시 뛰었다. 티에리 앙리도 같은 방식으로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날로 단기 임대를 떠난 바 있다.
현재 MLS는 정규리그 막바지다. 오는 19일 콜로라도 원정을 끝으로 LAFC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만약 손흥민이 속한 팀이 MLS컵에서 조기 탈락한다면, 내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유럽으로 임대 복귀가 가능하다. 이 시나리오의 최우선 후보는 당연히 친정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현재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왼쪽 윙 자리는 여전히 ‘공백’이다. 시몬스가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아 맹활약 중이지만 포지션 특성상 측면보단 중앙에 어울린다. 텔과 오도베르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 이 상황에서 손흥민의 단기 복귀는 전력과 리더십 양면에서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손흥민 본인도 토트넘과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싶어 했다. 그는 지난 8월 3일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작별을 고한 뒤 바로 LA로 향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내 인생의 절반이었다. 언젠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직접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월 복귀는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들 완벽한 타이밍이다.
‘더 선’은 또 손흥민의 MLS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의 등장 이후 LAFC의 SNS 조회수는 594% 폭증했다. 입단 발표 영상만 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기장마다 손흥민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하다”며 “그의 영향력은 메시 못지않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팀 출신 댁스 맥카티 역시 “손흥민은 겸손한 슈퍼스타다. 그는 이브라히모비치와 달리 소리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력으로 모든 걸 증명한다. 그는 MLS 전체를 흔들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의 말처럼 손흥민은 MLS를 넘어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수도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그에게 잠시라도 토트넘 복귀는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니다. 월드클래스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무대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손흥민이 돌아온다’는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꿈 같은 시나리오. 그저 상상에 그칠까, 아니면 진짜 현실이 될까. 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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