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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까지 발발…경찰까지 동원된 ‘엘 클라시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2-1 승리 속 선수들끼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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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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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오른쪽 두 번째)와 FC바르셀로나 페란 토레스(왼쪽 앞)가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맞대결 도중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디 애슬레틱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맞대결 도중 다투고 있다. 사진출처|경기화면 캡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뜨거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났다. 경기 종료 직전 양 팀의 격한 충돌로 인해 경찰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두 팀은 27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의 연속골로 페르민 로페스의 만회골에 그친 FC바르셀로나를 2-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9승1패(승점 27)로 선두를 굳혔고, FC바르셀로나는 7승1무2패(승점 22)의 2위에 머물렀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동점골을 노리던 FC바르셀로나는 미드필더 페드리가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향한 거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 장면이 불씨였다. 퇴장 직후 페드리에게 위로의 손짓을 건넨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뒤편에서, 벤치 앞에서는 이미 몸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교체된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백업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FC바르셀로나의 페란 토레스, 알레한드로 발데와 말다툼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레알 마드리드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비드 알라바, FC바르셀로나의 하피냐와 에릭 가르시아까지 뛰어나오며 순식간에 벤치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경찰이 개입해 양쪽 진영을 분리했고, 루닌은 상대 벤치를 향해 공격적인 태도로 돌진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재개된 직후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었지만, 혼란은 멈추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다니 카르바할이 FC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에게 손으로 ‘입을 다물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스페인 대표팀 동료 사이인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비니시우스는 터널로 향하던 중에도 야말에게 같은 제스처를 하며 언쟁을 이어갔고, 네 명의 레알 마드리드 스태프가 그를 가까스로 말렸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루닌의 퇴장 외에도 로드리고, 비니시우스, 에데르 밀리탕이 옐로카드를 받았고, 바르사에서는 로페스, 발데, 토레스가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는 경기 후 “추가 징계는 없을 것”이라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경기 전 야말이 한 라이브 방송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불평쟁이이자 도둑들”이라며 도발한 발언이 불씨로 작용했다는 질문에, 추아메니는 “이런 말들, 좋아한다. 동기부여가 된다. 말은 말일 뿐”이라고 웃어 넘겼다. 반면 FC비르셀로나의 프렌키 더 용은 “카르바할이 그렇게 제스처를 할 필요는 없었다. 경기장에서 그러는 건 불필요한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 감독은 “엘 클라시코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지나친 해석은 필요 없다”고 진화에 나섰고, FC바르셀로나 마르쿠스 조르크 감독대행은 “끝까지 집중하느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을 아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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