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병살타→주루사’ 120억 캡틴 부상 공백 이렇게 컸나…야속한 잠실 외야, 4연승 끝. 4위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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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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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120억 캡틴’ 구자욱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가 5위 KT 위즈에 0.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어두운 표정으로 캡틴 구자욱의 무릎 부상 재발이라는 비보를 전했다. 구자욱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수비 도중 미끄러지며 무릎 부상이 재발했다. 사령탑은 “잠실에 오전까지 비가 많이 온 탓에 구자욱이 수비를 하면서 미끄러졌다. 작년 다쳤던 무릎을 불편해한다. 아까 연습을 했는데 오늘(21일) 경기 후반부 출전도 어려울 거 같다. 팀에 큰 마이너스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35경기 타율 3할2푼 19홈런 90타점 OPS .923 득점권타율 3할4푼3리를 기록 중인 삼성 타선의 핵심 선수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8푼9리, 9월 월간 타율 3할5푼으로 삼성의 순위 싸움을 이끌고 있었는데 불의의 부상을 입어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큰 타격이다. 지금 시기 주전 선수의 부상은 앞으로 있을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안타까워한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성규-김성윤-르윈 디아즈-김영웅-박병호-류지혁-강민호-김헌곤 순의 플랜B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KT보다 2개 많은 12안타를 치고도 3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렸다. 여러 차례 밥상을 차리고도 이를 떠먹는 이가 없어 더욱 구자욱이 그리웠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초 KT 좌완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동점 찬스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디아즈, 김영웅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위치한 것. 그러나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 류지혁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이 불발됐다.
0-4로 뒤진 6회초 공격도 아쉬웠다. 이번에는 선두타자 이재현(2루타), 이성규가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성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순항하던 헤이수스를 3타자 연속 안타로 몰아붙인 삼성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디아즈가 투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은 뒤 2사 3루에서 등장한 김영웅마저 2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패트릭 머피가 등판한 7회초에는 1사 후 류지혁이 좌전안타를 날린 뒤 강민호가 좌측 워닝트랙으로 큼지막한 장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가 예상됐지만, 강민호가 1루를 지나 2루를 향하다가 상대의 정확한 2루 송구에 1루와 2루 사이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계속된 2사 3루 기회는 김헌곤의 3루수 땅볼로 무산됐다.
삼성은 1-6으로 끌려가던 8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재현(2루타), 이성규가 다시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뒤 김성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문제였다. 이상동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디아즈가 3루수 파울플라이,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흐름을 끊었다. 김지찬이 땅에 떨어지는 공을 기술적인 타격을 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구자욱의 부상 이탈 속 KT에 3-6으로 패하며 4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리고 동시에 5위 KT에 0.5경기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23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한편 이날 결장한 구자욱은 동료들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로 이동해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 끝나고 우리는 다 대구로 내려가지만, (구)자욱이와 트레이닝파트는 22일 서울에서 진료를 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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