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은 물론, 선발 출전도 유력하다.

주말 리그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던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몸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했으며 시즌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선발 출전도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PSG가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디컬 리포트에서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루카스 베랄두를 부상자로 분류했다. 두에와 뎀벨레는 프랑스 대표팀과 함께 했던 A매치 기간 동안 큰 부상을 당했고 베랄두는 주중 랑스 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은 앞서 15일 랑스와의 리그1 4라운드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강인은 부상자 명단에 없었다. 엔리케 감독도 이날 아탈란타전을 앞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당연히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켜봐야 하고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낭트와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후반 10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뒤 필드에 주저앉아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분 뒤 세니 마율루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강인은 정밀 검사를 받은 뒤 큰 문제가 없어 이날 팀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전격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현지 매체 파리스팀은 “이강인은 발목 부상으로 나가 팬들의 우려를 샀지만 의료 검진 후 걱정은 사라졌다. 이강인은 훈련에 돌아왔고 아탈란타전 출전이 유력하다. 이강인이 바로 뛸 수 있는 건 엔리케 감독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PSG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PariSG INFOS는 양팀 베스트11 예상 라인업에 이강인을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소개했다. RMC스포츠도 “3번째 공격수 자리가 의문인데, 이강인이 엔리케의 지지를 받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팀내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이강인이 몸상태에 크게 문제가 없자 전격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본 것이다.

지난 시즌 클럽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PSG는 아탈란타전을 시작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엔리케 감독도 올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출격을 앞두고 “UCL 2연패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