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으로도 두각 나타낸 KT 패트릭, 좌완 고민 큰 KT의 가을 묘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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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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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은 지난 7월 KT가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투수다. 당초 이목을 끈 무기는 196㎝의 큰 키에서 꽂는 평균 150㎞대의 직구다. 패트릭을 영입하기 전까지 KT에는 평균 150㎞의 직구를 던지던 투수가 없었다. KT도 올 시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과 비슷한 구위형 선발투수에 대한 기대를 가질 만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패트릭이 이달 초 왼쪽 무릎 불편 증세를 호소했다. 순위 싸움으로 갈 길 바빴던 이강철 KT 감독은 그를 불펜투수로 잠시 기용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패트릭이 불펜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점이다. 그는 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2경기에서 2.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연속경기 홀드를 작성했다.
KT로선 패트릭의 불펜 기용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했다. 더구나 좌완 불펜이 없어 좌타자를 상대할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감독이 기대한 전용주, 임준형 등은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 중이다. 패트릭은 우완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구원등판한 3경기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평균자책점(ERA) 4.91(3.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건 내용이다. 그는 좌타자들에게 이닝당출루허용(WHIP) 1.09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면 패트릭은 이 감독이 고려할 만한 카드가 될 수 있다. 고영표, 오원석,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탄탄하다. 패트릭을 불펜 카드로 고려할 여유가 있는 셈이다. 이 감독은 “(PS에) 가게 되면 패트릭을 불펜으로 두고 쓰지 않겠나. 최근 구원등판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를 좀 허용하긴 했지만, 그날은 실투가 많은 편이었다. 그래도 그 전까지는 계속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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