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셜’ 英 BBC, 토트넘 ‘41년 만에 우승컵’ 안겨준 ‘명장’→단, ‘39일 만에 경질’···EPL 최단기 경질 감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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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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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영광의 순간을 누렸던 감독이 최악의 ‘불명예’를 얻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있는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노팅엄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책임감이다. 노팅엄은 위대한 역사를 가졌고 야망도 크다. 지난 시즌 토트넘 감독으로 노팅엄을 상대하면서 구단 전체가 결단력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팀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지난 28년 동안 원하는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노팅엄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해냈다”며 “이 팀이 더 큰 목표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구단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가 이끈 노팅엄은 오히려 바닥으로 추락했다. 리그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했다.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또 시즌 초반 1승 2무 4패로 리그 17위까지 떨어졌다. 구단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매우 부진했다.
결국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노팅엄은 첼시전이 끝난 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린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임됐음을 발표한다”라며 “다른 정보는 지금 공개하진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국내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호주 사령탑으로 아시안컵을 들어 올린 그는 줄곧 호주와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2023~2024시즌부터 토트넘을 이끌었다.
입성 첫해 성적표는 5위. 이듬해 17위에 그쳤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찬사받았다.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17년 만의 일이다. 또 토트넘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무려 41년 만에 다시 안겨준 감독이 됐고 올해 여름 토트넘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지난 9월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지만, 두 달의 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첼시전 패배 후 겨우 17분 만에 경질됐다. 그는 지난 9월 9일 사령탑에 앉은 후 39일 만에 팀을 떠난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단기간 기록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불과 지난 약 5개월 전까지 토트넘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으로 박수받았던 포스테코글루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최단기간 경질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노팅엄의 마지막 상대였던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감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고 만나지도 못했다”라며 “정말 미안하다. 이건 비즈니스다.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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