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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갈아 넣고 있다” 100승에도 야유 받은 김기동 감독의 호소, 민심은 여전히 ‘싸늘’[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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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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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풍경. 분발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잔뜩 걸려 있다.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을 향한 ‘민심’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3-0 대승했다.

시원하게 승리한 서울은 승점 43을 기록하며 파이널A에 해당하는 5위에 올랐다. 지난 7월 27일 대전하나시티즌 이후 무려 7경기 만의 무실점 승리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김 감독은 이 경기 전까지 99승 70무 69패를 기록했다. 광주를 이겨 김 감독은 역대 15번째로 ‘100승’ 감독이 됐다.

영광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김 감독은 박수받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김 감독을 향한 야유가 이어졌다. 득점 후에도, 경기를 마친 뒤에도 김 감독이 스크린에 잡히면 여지없이 “우~” 소리가 자동으로 튀어나왔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흉흉했다. 서포터석 위아래로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하는, 혹은 부진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잔뜩 걸려 있었다. 자칫 광주에 패했다가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분위기였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우려를 뒤로하고 서울은 시원하게 승리했지만, 김 감독을 향한 응원이나 박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성적 부진과 팀 레전드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로 속절없이 보낸 후 김 감독은 서포터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기성용 이적 후에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았으니, 여론이 부정적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경기 후 김 감독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감독은 원래 고독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는 점이 전달되면 좋겠다. 서울을 위해서 달려왔다. 팀을 위해 뼈를 갈아 넣고 있다.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호소했다.

파이널A로 진입하긴 했지만, 서울은 이에 만족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개막 전까지 실제로 서울은 우승 후보로 꼽혔다. 김 감독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파이널A 진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정적인 지금의 여론을 뒤집기 위해서는 올시즌 K리그1,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weo@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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