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타로 매력 없어, 1루도 무리"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혹평 어쩌나, '1R 우타 외야 얼리픽' 이유 있었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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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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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사령탑의 충격적인 혹평이 쏟아졌다. 두산 베어스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외야수 김민석이 올 시즌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이적 첫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민석은 지난해 가을 외야수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과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더 야수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은 김민석은 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첫 승 때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석은 6월 월간 타율 0.283(53타수 15안타)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김민석은 7월 월간 타율 0.162(37타수 6안타)로 다소 주춤했다. 8월 월간 타율도 0.241(58타수 14안타)로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석은 9월 들어 선발 출전 비중이 줄으면서 월간 타율도 0.200(1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조성환 대행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김민석의 더딘 성장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조 대행은 "김민석 선수는 사실 대타로 크게 매력이 없다. 그래서 선발 출전으로 나가야 하는데 더 냉정하게 보면 지금 타격 성적으로 1루수를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나름대로 1루와 외야 겸업으로 본인 포지션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포지션보다는 타격 성적을 더 잘 내는 것에 올인했으면 좋겠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김민석 선수는 군대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외야로 자리 잡아서 선발로 나가야 매력이 느껴질 수 있다. 대타로 나갔을 때 확률은 비교적 떨어지더라. 본인도 그렇게 마음을 먹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김민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외야 쪽에 확실한 우타자 카드가 없는 부분이다. 1차 지명 출신 김대한의 더딘 성장과 잦은 부상이 이런 고민을 더 깊어지도록 만들었다.
조 대행은 내야 자원인 이유찬과 박지훈이 팀 사정에 따라 내년 시즌 내·외야 겸업에 나설 수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대행은 "팀에 우타 외야 자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우타자에 약한 상대 좌완 선발이 나왔을 때 들어갈 카드가 필요하다. 만약 내년 시즌에도 우타 외야 자원이 제대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이유찬과 박지훈이 내야와 외야를 겸업할 수 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장기적으로는 내야에 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는 자원들"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이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우타 외야 자원인 김주오를 지명한 것도 이와 관련한 고민의 연장선상이다. 예상보다 이른 순번에서 김주오를 지명한 건 확실히 치고 올라오는 우타 외야 자원이 없는 상황 속에서 나온 파격 결정인 셈이다.
조 대행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2026시즌을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행은 "베테랑 선수들이 다시 돌아왔지만, 올 시즌 1군에서 뛴 젊은 선수들과 똑같은 선상에서 시작할 거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과 태도, 그리고 팀을 위한 헌신과 여러 가지 좋은 걸 보여준다면 누구든 주인공이 될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또 그걸 증명한다면 그 자격이 아마 본인들한테 돌아갈 거다. 자기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조금 더 강하게 해줬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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