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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0-3 완패 인정 '동남아 최강 부리람'…오스마르 감독 "서울이 영리했다, 경기 리듬 통제 못 했어"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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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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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오스마르 로스 감독은 대패를 인정했다.

오스마르 감독은 FC서울이 영리했고, 부리람이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며 패배 이유를 설명했다.

오스마르 로스 감독이 이끄는 태국 챔피언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역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승점을 따내지 못한 부리람은 승점 3점(1승1패)에 머무르며 동부지역 6위로 내려갔다. 

직전 ACLE 1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을 격파한 부리람은 서울 원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계획이 꼬였다.

전반전 내내 서울에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던 부리람은 전반전 막바지 루카스의 크로스에 이은 최준의 골에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선수들을 지나쳐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약간의 불운이 따르는 실점까지 나와 분위기가 흔들렸다.

후반전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루카스에게 세 번째 골을 실점하자 의지를 잃은 듯했다. 부리람은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며 변화를 줬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전 패배는 이번 시즌 부리람의 첫 패배다. 부리람은 서울을 만나기 전까지 이번 시즌 참가 중인 태국 리그와 컵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ACLE 8강 알아흘리전 0-3 패배 이후 약 5개월 만이기도 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스마르 감독은 "먼저 FC서울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축구는 언제나 특별한 스포츠"라며 "전반전에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팀 모두 경기를 잘 통제하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첫 실점 이후 부상자가 세 명이나 나와서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흔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후반전에 공격적으로 나가고자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그러나 서울이 영리했다. 우리가 허용한 공간을 잘 찾았고, 우리의 왼쪽을 잘 흔들었다. 우리는 경기 흐름을 통제하기 어려웠다.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부리람 유나이티드 오스마르 로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먼저 FC서울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축구는 언제나 특별한 스포츠다. 전반전에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팀 모두 경기를 잘 통제하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첫 실점 이후 부상자가 세 명이나 나와서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흔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후반전에 공격적으로 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서울이 영리했다. 우리가 허용한 공간을 잘 찾았고, 우리의 왼쪽을 잘 흔들었다. 우리는 경기 흐름을 통제하기 어려웠다.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부리람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분석할 것들이 많은 경기다. 지난 시즌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전반전에만 3명을 교체해야 했고, 잔디 자체가 태국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달랐다. 선수들이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것이 ACL이다. 해외에서 뛸 때는 이런 부분들을 모두 이해하고 감안해야 한다. 

우리는 서울의 8번(이승모)과 29번(류재문)의 출전을 예상했는데, 오늘은 8번과 41번(황도윤)이 나왔다. 두 선수를 막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실점 이후 경기 리듬을 통제하는 팀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첫 30~35분 동안 경기가 지지부진해서 서울 팬들이 분노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생각은.

▲서울의 움직임을 통제하지 못했고, 공을 갖고 잇을 때도 기회를 만들거나 살리지 못했다. 팬들에게는 35분까지 지루할 수 있었지만, 골이 나온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리는 한국과 서울의 수준을 알고 있었다. 평소보다 서울의 템포를 낮추는 게 목표였는데, 실점 이후 변화가 생겨서 경기가 바뀌었다. 우리가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효율적으로 해야 하고, 상대 실수를 이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번 시즌 첫 패배다. 지난 시즌 한국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서울이 다른 건가, 아니면 새 선수들로 구성된 다국적 팀이 소통 문제가 있는건가.

▲원치 않았던 첫 패배다. 원정에서 거두는 3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우리는 작년에 잘했지만, 지금은 팀 밸런스를 찾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더 잘해야 한다. 소통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어를 하는 통역도 있고, 영어를 잘하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들도 대부분 지난 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에 팀의 문화와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오늘 패배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에 가깝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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