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대전도 ‘영웅시대’... 임영웅 방문에 구단 최다 관중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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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대전월드컵경기장도 가수 임영웅이 뜨자 구름 관중이 몰렸다.
임영웅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대구FC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의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 모델인 임영웅은 이날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진행했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임영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뛰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그는 페널티킥으로 시축을 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로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다.
전반전이 끝나자, 임영웅이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규 2집 ‘아임 히어로2’(IM HERO 2)의 수록곡인 ‘그댈 위한 멜로디’를 열창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임영웅은 남다른 축구 이해도로 경기장 상태 보존에 힘썼다.
임영웅은 잔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풋살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또 백댄서들은 경기가 이뤄지지 않는 사이드 라인 밖에서 춤을 추며 잔디 보호에 동참했다. 임영웅 또한 춤추는 파트가 되자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가며 축구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임영웅의 응원 속에 대전도 힘을 냈다. 대전은 ‘골잡이’ 주민규의 2골을 앞세워 대구를 3-2로 따돌렸다. 특히 주민규는 1-0으로 앞선 전반 30분 골을 터뜨린 뒤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대표 포즈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자)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 후 주민규는 “임영웅 씨와 인연이 돼 밥도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데 배려가 아주 깊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요즘 임영웅 씨의 2집 앨범을 즐겨 듣고 있다”며 “골을 넣으면 2집 앨범 대박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진짜 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영웅 씨가 경기장에 온다고 해 설레기도 했고, 평소보다 많은 팬이 올 거란 기대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장에 오신 분들이 앞으로도 축구를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주민규의 말처럼 임영웅의 대전월드컵경기장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많은 팬이 몰렸다. 일부 팬들은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대전을 찾았다. 원정팀 대구에도 ‘영웅시대’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총 2만 1045명의 팬이 운집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이후 대전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이다.
임영웅이 K리그에 뜰 때마다 관중 기록은 따라왔다. 지난 2023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대구전에서도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맡았고, 4만 500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해당 기록은 2023시즌 전체 K리그 경기 최다 관중 수였다. 또 코로나19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이기도 했다. 현재는 유료 관중 도입 후 K리그 최다 관중 4위고 역대로는 16위에 해당한다.
‘임영웅 효과’를 누린 황선홍 대전 감독도 임영웅의 팬이라고 밝히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영웅 씨 팬들이 축구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우리의 몫”이라며 “더 많은 관중이 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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