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1번 타자로 선발 출전, 1회부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오타니는 1회 초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잭슨 츄리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 그리고 윌리암 콘트레라스를 3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뽐냈다. 츄리오와 옐리치는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콘트레라스는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위퍼를 구사해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의 '쇼타임'은 계속 이어졌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밀워키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의 6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러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87.48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  116.5마일1(87.6㎞/h) 비거리는 446피트(136m) 대형 아치였다.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8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CS 1·2차전에서도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17일 3차전에서 3루타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쐈고, 이날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홈런을 치며 퀸타나를 흔든 덕분에 후속 타자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이 3안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