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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팔아 현금 챙기고 팀은 꼴찌…키움을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김대호의 야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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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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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 ML에 포스팅 신청
3년 연속 꼴찌 팀의 '선수 팔이' 끝판왕
FA 이전에 선수 팔아 이적료 챙기려는 전략

3년 연속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간판 타자 송성문을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신청했다. 키움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 전력 손실을 감수한다. 경기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는 키움 선수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기어코 송성문을 시장에 내놓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키움의 요청으로 송성문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공개 입찰)한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향후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 협상을 벌인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키움 소속으로 6번째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선수 개인적으론 큰 무대에 나가니 좋은 일이지만 3년 연속 꼴찌 팀의 ‘선수 팔이’를 지켜보는 게 마냥 편하진 않다. 특히 정식 FA 자격을 얻어 나간다면 말릴 수 없지만 포스팅은 소속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키움은 소속 선수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이적료와 전력 손실을 맞바꾸는 것이다. 키움을 제외하고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는 2012년 한화 류현진이 유일하다.

송성문마저 키움 타선에서 빠진다면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주축 타자의 해외 유출이다. 가뜩이나 약한 키움 타선은 2026시즌 기댈 구석이 없다. /뉴시스

키움이 FA 자격 취득 이전에 소속 선수를 포스팅 신청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비싼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다. FA로 떠나면 한 푼의 이적료도 받을 수 없다. 키움은 ‘선수 장사’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강정호 500만2015달러, 박병호 1285만 달러, 김하성 552만5000달러, 이정후 1882만5000달러, 김혜성 385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았다. 송성문까지 지금 거론되고 있는 3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성공한다면 640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는다. 6명을 팔아 벌어 들이는 돈이 무려 5300만 달러(한화 약 780억 원)에 이른다.

팀의 기둥 선수들이 해마다 유출되는데 반해 수급은 이뤄지지 않는다. 최근 5년 사이 키움이 FA로 영입한 선수는 2023년 4년 25억 원의 원종현 정도다. 대어급 선수 영입은 없었다. 당연히 전력은 갈수록 약해진다. 키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송성문이 빠져 나간다면 내년에도 유력한 꼴찌 후보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4년 연속 최하위는 단 한 차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기록했다. 3년 연속 최하위는 키움을 비롯해 한화 이글스(2012~2014년, 2020~2022년), kt 위즈(2015~2017년) 등 4차례다.

키움의 설종진 신임 감독(오른쪽)은 타선 보강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지만 구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발을 빼는 모습이다. 송성문과 계약한 120억 원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부 영입에 매우 소극적이다. 설종진 신임 감독이 "FA 영입이 절실하다"고 외치는데 들은 척도 안 한다. 키움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흑자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이적료까지 거둬들이고 있다. 그런데 전력 보강엔 관심이 없다. 하위권 성적으로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선택하고 이들을 키워 해외에 파는 것이 키움의 구단 운영 전략이다.

2025시즌 키움 경기는 0.78%의 시청률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관중이 1200만 명을 넘는 호황을 누렸지만 키움과의 경기는 관심도가 뚝 떨어진다. 서울 연고에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데도 말이다. 키움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맞는가. KBO리그에 키움이라는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워져 가고 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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