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7)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31일 세르비아 노비 사드의 카라도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FK 보이보디나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9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즈베즈다가 패배한 것은 개막 12경기 만에 처음이다.

압도적인 선두인 즈베즈다는 직전까지 10승1무로 무패를 질주하고 있었다.

이날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42분 알렉산다드 카타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막바지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크로 이바니치가 헤더골로 연결해 2-0으로 앞서갔다.

본업은 수비수이지만 공격적인 본능도 빼어난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에 이은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4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설영우는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5개(1골4도움)로 늘렸다.

그러나 설영우의 빼어난 활약에도 즈베즈다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즈베즈다는 후반 7분 첫 실점을 내주더니 후반 32분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으면서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