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한국인이 일본 박살냈다! '파죽지세' 안세영, 8강서 日 스이즈 2-0 완벽 제압...무난히 4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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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로 군림 중인 안세영(삼성생명)이 호주오픈에서도 막힘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4강에 안착했다. 시즌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정조준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 역시 사실상 안세영 독주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마나미 스이즈(세계 38위)를 21-10, 21-8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한 차례도 위협받지 않는 압도적 흐름을 보여주며 4강행을 가볍게 확정했다. 다음 상대는 라차녹 인타논과 수파니다 카테통 중 승자다.
이번 대회에서 보이는 기세는 이미 32강과 16강에서부터 예고됐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의 셔나 리(145위)를 21-6, 21-6으로 무너뜨렸고, 16강전에서는 둥추통(대만·59위)에게 21-7, 21-5를 안기며 단 한 경기에서도 10점 이상 내주지 않는 독보적인 경기력을 펼쳐왔다. 1게임만 잠시 균형을 이루는 듯했을 뿐, 경기 전체의 흐름은 철저히 안세영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8강전 1게임에서 0-1로 시작했지만 이는 흐름을 점검하는 시간에 불과했다. 초반 몇 차례 동점을 주고받은 뒤 4-2, 11-6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결국 21-10으로 귀결했다. 2게임은 더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11점까지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스이즈를 완전히 무력화했고, 이후에도 압도적인 템포를 유지하며 21-8로 매듭지었다. 완성도 높은 수비와 끊김 없는 공격 전환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이미 2025시즌 9개의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BWF 투어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안세영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슈퍼 1000급 3개, 슈퍼 750급 5개, 슈퍼 300급 1개 우승이라는 무시무시한 성과 속에서 호주오픈 우승은 단일 시즌 10관왕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쟁자들의 잇따른 불참으로 인해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중국의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는 중국 전국체전 참가로 불참했고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 역시 구마모토 마스터스 일정으로 호주행을 포기했다. 세계 여자 단식 1~5위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자연스럽게 ‘우승 후보 1순위’라는 타이틀은 경쟁 없이 주어졌다.
실제로 코트 위에서 증명되는 경기력 역시 ‘독주 체제’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그나마 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는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7위) 역시 이미 다른 대회에서도 안세영에게 번번이 밀린 바 있다. 전력 차이가 명확한 만큼 호주오픈에서 안세영의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
안세영은 올해 초부터 시즌 내내 놀라운 집중력과 경기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상대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리듬을 조절하고, 수세에 몰리는 순간에도 공수 전환을 빠르게 수행하며 한박자 앞선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은 ‘세계 1위’라는 상징이 결코 숫자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실제 올해 들어 상대 에이스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쌓아온 60승대 기록은 배드민턴 단식 역사에서도 레전드급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우승 그 이후에 모인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바로 경신하게 되고, 더 나아가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한다면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3년 연속 수상할 가능성도 커진다. 단식·복식·혼합을 통틀어 단 한 명만 선정되는 이 상을 3년 연속 가져오게 된다면 사실상 ‘역사상 최고’라는 타이틀이 공고해진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발전유공 포상에서도 경기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시즌 성적뿐 아니라 국가 공헌 측면에서도 인정받았다. 성적과 기록, 상징성 모두에서 ‘넘버 원’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다.
호주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이번 호주오픈은 단순한 한 대회가 아니다. 안세영 개인에게는 새로운 역사로 넘어가는 관문이며, 세계 배드민턴계에는 또 하나의 기준점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안세영은 단일 시즌 10승이라는, 그 누구도 쉽게 도달하지 못한 지점에 자연스럽게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어떤 장면이 펼쳐지더라도, 그녀가 만들어가는 시대가 지금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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