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나 (김)재환이는 바로바로 연락, 한국에선 들어본 적 없었다고…” 강정호가 한국에 떴다, 언제든 연락주세요[MD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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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하남 김진성 기자] “그냥 편하게 연락하면 되는데…”
‘킹캉 스쿨’ 강정호(37)가 한국에 떴다. 강정호는 19일부터 경기도 하남 BDC 베이스볼센터에서 내달 1일까지 일반인 대상 타격레슨 및 지도자 강습회를 실시한다. BDC 베이스볼센터는 훈련 과정에서 트랙맨 기반 영상 및 트래킹 데이터를 직접 뽑아 선수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날 BDC 베이스볼센터에선 강정호가 국내 아마추어 지도자 약 20명에게 자신의 지도자 이론을 전수하고, 활발하게 야구토론을 했다. 일방적 주입이 아닌, 야구로 하나 되는 대화의 시간이었다. 강정호의 스승 중 한 명인 김성갑 전 히어로즈 코치도 현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강정호는 지난 2~3년 전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에서 ‘킹캉스쿨’을 운영 중이다. 현역 KBO리거들도 비 시즌에 이곳을 방문해 강정호와 함께 훈련했고, 시즌 중에도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간다. 아울러 강정호는 미국 현지의 유소년들을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고 있다. 미국이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 온라인을 통해서도 강습이 이뤄진다고.
그런 강정호가 국내 유소년, 아마추어 지도자들과도 호흡하기 위해 BDC 베이스볼센터와 손을 잡았다. 일단 일회성으로 실시하는 것이지만, 기회가 될 때 비정기적으로 국내 강습을 이어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단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LA 킹캉스쿨은 현지 코치들이 담당한다고 한다.
강정호는 자신이 국내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의 지식 뿐 아니라 은퇴 후 미국에서 꾸준히 야구공부를 이어왔다. 트레킹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날 만난 강정호는 “내가 공부한 매커니즘을 얘기해주면, 일단 들어본 적 없다고 한다. 다 그런다. 한국에서 들어본 적 없다고. 처음 접해본 개념이지만, 자꾸 듣다 보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라고 했다.
단순히 그냥 타격기술만 가르치는 게 아니다. 강정호는 “이걸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루틴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먹는 것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얘기해준다”라고 했다.
손아섭(한화 이글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은 물론이고, BDC 베이스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아마추어 무대와 미국 현지 유소년 리그에서 강정호의 가르침을 받은 선수들이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강정호는 언제든 자신에게 연락해달라고 했다. “손아섭이나 김재환 같은 경우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친하니까 바로바로 연락을 한다.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 정도 피드백을 하는데 어린 친구들이 내가 어려울 수도 있고, 나이 차이가 나니까 연락을 쉽게 못 한다. 그냥 편하게 하면 된다. 연락을 안 주면 피드백을 못 해준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자신이 미국에서 야구공부를 다시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만약 내가 미국에 안 갔다면 지금 여기 있는 아카데미와 똑같이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미국에 가서 해보고 느끼니까 다르게 느껴지더라”고 했다.
강정호는 야구에 정답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철학을 절대 선수 개개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 자신의 매커닉, 자신의 루틴은 확실히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프로, 아마추어를 떠나 언제든 자신은 대화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자세다. 그만큼 야구 공부, 노력을 많이 하는 게 그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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