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휴식, 메시는 생존전”…엇갈린 가을축구, MLS 최고 흥행 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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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로스앤젤레스FC가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반대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아직도 벼랑 끝에서 탈락과 생존 사이를 오가고 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슈퍼스타의 행보가 플레이오프에서 엇갈렸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오스틴FC를 상대로 두 경기 만에 승부를 마쳤다.
MLS컵의 1라운드는 유일하게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데, LAFC는 1차전 2-1, 2차전 4-1로 완승하며 다음 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체력 한계와도 싸워야 하는 '가을 축구'에서 한 경기 덜 치르는 이점은 분명 큰 효과다.
손흥민은 시리즈 두 경기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입단 3개월 만에 팀 전술의 중심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 LAFC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단판 승부를 치른다. 경기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다른 팀들이 1라운드 3차전까지 이어지는 동안 LAFC는 20일 가까운 보너스 휴식을 얻었다. A매치 주간이 겹치면서 일정 공백이 더 길어졌고, 구단은 3일부터 6일까지 선수단에 공식 휴가를 부여했다.
손흥민에게는 절묘한 타이밍이다. 짧은 휴식 뒤 홍명보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14일 볼리비아전, 18일 가나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 끝냈기에 A매치에서도 컨디션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나름 회복한 시간이 충분하다.
동부의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1차전에서 내슈빌SC를 3-1로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2차전 1-2 패배로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건 9일 열리는 3차전 단판 생존전이다. 이 경기에서 지면 시즌이 바로 끝난다.


메시의 위기 속에 설상가상으로 공격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가 징계로 빠졌다. 수아레스는 내슈빌전에서 상대를 발로 찬 장면이 폭력 행위로 판정돼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당시 심판이 제지하지 않았지만, 경기 후 징계위원회가 추가 조치를 내렸다.
결과적으로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홀로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1인 전쟁을 앞둔 메시에 대해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만약 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에도 일찍 탈락한다면 메시는 3년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우승을 못 한 채 리그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며 “그의 존재감이 리그의 가치를 높였지만, 성과는 커리어 중 가장 미미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 대조는 흥미롭다. 손흥민은 첫 시즌부터 MLS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입단 직후부터 내내 골과 도움을 쏟아내며 LAFC를 서부 3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에서도 2차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혼자서 경기를 지배했다.
MLS는 꿈의 결승을 그린다. 동부의 메시와 서부의 손흥민이 MLS컵에서 맞붙는 시나리오다. 리그 사무국 입장에서는 이보다 완벽한 흥행 대진은 없다. 하지만 메시가 내슈빌전에서 미끄러진다면, 그 결승은 물거품이 된다. MLS 전체가 기다리는 손흥민과 메시의 충돌, 그 성패는 일단 인터 마이애미의 3차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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