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스틴FC전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리즈는 3전 2승제로 치러지며, 승자가 8강에 진출하기에 LAFC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이날 LAFC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투톱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호흡을 맞췄고, 미드필드에는 델가도-초니에르-틸만이 배치됐다. 스리백과 윙백은 홀링스헤드, 세구라, 타파리, 포르테우스, 팔렌시오가 구성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오스틴FC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울프, 우주니, 부카리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중원에는 페레이라와 산체스가 섰다. 갤러거와 데슬러가 윙백으로 나서며, 비로-하인스 이케-스바토크가 3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스튜버.

LAFC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홀링스헤드가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아 각이 없는 위치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자책골로 LAFC가 1-0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탄 LAFC는 전반 중반에도 기회를 이어갔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튜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뒤 볼을 내줬고, 홀링스헤드를 거쳐 틸만이 슈팅했지만 골문 옆으로 아깝게 빗나갔다.

전반 막판에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전반 4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스튜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LAFC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LAFC가 주도했다.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정확히 올린 크로스를 포르테우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오스틴FC는 점차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갤러거의 패스를 받은 우주니가 과감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맞히는 데 그쳤다. LAFC는 초니에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받았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결국 실수가 화근이었다. 후반 17분 LAFC 진영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수비진의 어설픈 클리어가 상대에게 연결됐다. 오스틴의 갤러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승부는 1-1로 다시 원점이 됐다.

답답하던 순간 경기에 손흥민이 균열을 냈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더미런을 통해 상대 선수 6명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 상황에서 손흥민은 정확하게 왼쪽서 노마크이던 부앙가에게 패스를 전했다. 이를 잡은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던 것을 오르다스가 건들어 넣으면서 LAFC가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이 장면에서 돋보인 것은 손흥민이 보여준 환상의 플레이메이킹이였다. 이날 경기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던 손흥민이 공을 잡자 오스틴 FC의 선수 4명이 달라붙어 견제했다 .그럼에도 그가 드리블을 이어가자 2명의 선수의 시선도 손흥민에게 쏠렸다.

오스틴전에서 작정한듯 플레이메킹에 집중하던 손흥민은 상대 선수 6명의 시선이 쏠리자 침착하게 부앙에게 패스를 전했다. 이것이 결승골의 기점이 된 것.  이날 손흥민은 21번의 패스를 시도해서 18번을 시도해서 7번을 성공시켰다. 슈팅 역시 2번을 시도해서 2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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