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계약서 조항 유출…英 BBC급 [단독] 보도떴다, 토트넘 6개월 만에 복귀 가능 “MLS 비시즌에 유럽 팀 단기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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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격적인 형태로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고 홈 팬들에게 마지막 ‘찐’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와 계약할 당시, 과거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가 넣었던 것과 유사한 ‘유럽 단기 임대 조항’을 포함시켰다. 만약 이 조항이 현실화된다면 손흥민은 불과 6개월 만에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올 수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10년을 함께한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했다. MLS 이적 후 손흥민의 활약은 놀라웠다. 첫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고, LAFC는 그의 합류 후 단숨에 우승 경쟁팀으로 도약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온 뒤 LAF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며 “그의 활약은 메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손흥민은 입단 이후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MLS는 춘추제로 진행되는 리그다. 매년 2월에 개막해 10~11월에 시즌이 종료된다. 이후 다음 시즌 개막까지 3개월 정도 프리시즌에 돌입간다. 이 기간 동안 구단들은 휴식이나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공식 경기가 없다.
손흥민의 계약서에 유럽 임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면, MLS 시즌이 끝난 후 유럽 클럽에 등록되어 3개월가량 뛸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항은 2007년 베컴이 LA 갤럭시에 입단할 당시 삽입했던 조건과 유사하다. 당시 베컴은 이 조항을 통해 MLS 프리시즌에 AC밀란으로 단기 임대돼 유럽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 역시 같은 방식을 활용했다. 뉴욕 레드불스 소속으로 뛰던 그는 2012년 겨울, 아스널에 임대되어 두 달간 활약했다.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에도 베컴과 앙리의 사례와 유사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그가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 클럽, 특히 전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이 조항을 실제로 활용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행선지는 역시 친정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현재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에 성공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리그에서는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지난 시즌의 악몽을 지우고,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두 달간이라도 합류한다면 팀의 전력은 물론 분위기에서도 엄청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 팬들 역시 이 가능성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의 얼굴이자 주장으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감성적인 의미를 지닌다.
‘더 선’은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임대 복귀한다면, 이는 티에리 앙리가 아스널에 돌아왔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표현했다. 앙리는 당시 2개월 동안 뛰며 아스널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손흥민 역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큰 호재다. 손흥민의 단기 임대 복귀는 마케팅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다. 손흥민이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등장한다면, 티켓 판매와 상품 매출, 미디어 노출 등에서 폭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3개월 정도의 임대라도 팀의 순위 경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에는 변수도 존재한다. 손흥민의 나이와 체력, 그리고 무엇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MLS 프리시즌에 유럽으로 건너가 추가 경기를 치르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조율하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선’도 “북중미 월드컵이 손흥민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손흥민은 유럽 팀으로 이적하기보다 휴식을 취하며 월드컵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컴이 LA갤럭시에 뛰다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이유는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MLS에 이적한 뒤에도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스쿼드 경쟁 혹은 대표팀 차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셈. 굳이 유럽 무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월드컵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손흥민의 LAFC 계약은 2027년까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 MLS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입단 발표 직후 구단의 SNS 조회 수는 594% 폭증했다. 유니폼은 출시 일주일 만에 전량 매진됐고, LAFC의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도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단순히 경기장 안팎을 넘어 MLS 전체 흥행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손흥민의 ‘베컴 조항’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만약 그가 실제로 2026년 초 유럽으로 돌아온다면, 토트넘 팬들은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재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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