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2025년 우승 기운이 미국에서는 통할까? LA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과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갖는다. 

LAFC는 2014년 창단과 2018년 리그 참가 이후 2021시즌을 제외하고 전 시즌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22시즌 MLS컵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만에 다시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마친 LAFC는 6위로 마친 오스틴과 격돌한다. 

MLS컵 플레이오프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각 1~7위가 진출한다. 8~9위는 와일드카드로 승자를 결정해 1위 팀과 1라운드를 치른다. 2위는 7위,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만나는 방식이다.

1라운드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승자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 단계부터는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콘퍼런스 결승에서 승자가 MLS컵 결승전에 진출하며 이 경기 승자가 MLS컵 우승자가 된다. 

손흥민이 올해 8월 LAFC에 합류하면서 LAFC는 상승세를 탔고 12경기에서 7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3위로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하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다만 현지 베팅 사이트의 예측은 손흥민의 1년 2 우승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MLS 사무국은 베팅 사이트 스폰서 '드래프트 킹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16개 팀의 MLS컵 우승 배당을 공개했다. 

여기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전체 5위(+750)에 머물렀다. 1위는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400), 2위는 필라델피아 유니언(+500), 3위는 서부 콘퍼런스 강자이자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이적해 화제를 모은 밴쿠버 화이트캡스(+600), 4위는 서부 콘퍼런스 우승 팀 샌디에이고FC(+700)가 차지했다. 

사실상 LAFC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전체 8강에서 탈락한다는 이야기다. LAFC는 오스틴을 잡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밴쿠버를 만나는 대진이다. 

하지만 LAFC가 MLS컵 우승 후보인 것은 분명하다. 

MLS 사무국은 28일  '손흥민과 부앙가의 LAFC 브로맨스가 MLS컵 꿈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한 현지 기자 '찰스 봄'의 칼럼을 게재했다. 

봄은 "만약 BMO 스타디움에서 몇 마일 정도 떨어진 할리우드 작가들이 지난 8월 손흥민이 팀에 합류한 것을 지켜본 이야기의 반전을 만들어냈다면, 현명한 비평가들이 이것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조롱했을지도 모른다"라며 손흥민의 합류로 LAFC가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LS 기록인 18골 연속을 만든 두 선수와 함께 LAFC는 손흥민 합류 후 7승 2무 1패로 시작했다. 특히 LAFC 순위 상승과 전문가들이이 MLS컵 우승 가능 팀으로 LAFC를 꼽으면서 상당히 화려하고 현실적인 숫자이기도 하다"라며 전문가들도 LAFC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LAFC는 내달 3일 오전 10시 45분 장소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겨 Q2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는다. 여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내달 9일 다시 BMO 스타디움으로 옮겨와 3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