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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표팀 은퇴 상상할 수 없는 오현규, “대한민국 캡틴과 오래오래 함께 뛰고 싶다”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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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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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현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성 기자] "흥민이 형은 대한민국 캡틴 아니겠습니까? 축구 외적으로나 축구적으로나 보고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선배입니다.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함께 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오현규(24, 헹크)가 손흥민(33, LAFC)에게 큰 존경심을 보였다. 2018년부터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한국 대표팀을 지켰던 ‘캡틴’과 더 오래 뛰고픈 마음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 완패 속에서도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역사를 썼다. A매치 137경기 출전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중심이자 상징이었다.

하지만 30대를 훌쩍 넘긴 손흥민은 늘 아름다운 작별을 고민하고 있었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에 “대표팀을 떠날 때쯤”이라는 말 속에는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암시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확정했던 지난 6월에도 “언젠가 아름답게 대표팀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그 옆에서 함께 뛴 오현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손흥민의 존재 자체가 “감히 경쟁이라는 단어조차 어울리지 않는다”라면서 큰 존경심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완벽하게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은 경기 내내 톱 클래스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을 휘저었다. 엄청난 기량 차이, 손흥민은 그 속에서도 끝까지 후배들을 다독였다.

경기 후 “브라질과 처음 붙어본 선수들이 많았다. 선수들이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강팀에 졌다는 감정보다 배움을 강조하는 캡틴의 메시지였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손흥민은 2010년 12월 태극마크를 단 이후 15년간 대표팀의 상징으로 뛰었다.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경기를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을 넘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월드컵 3회 연속 출전,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등 굵직한 발자취가 그의 이름 아래 새겨졌다.

하지만 그는 “레전드라는 말은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해야 할 숙제가 많다. 나중에 대표팀을 떠날 때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마친 뒤에도 “행복하게 축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팬들과 모두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그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이은 “떠날 때쯤”이라는 표현은 문득 낯설고도 슬픈 예고처럼 다가왔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누구보다 대표팀이 간절했고, 후배들에게 변함없는 본보기였다. 브라질전에서도 손흥민은 경기가 기울어지는 순간마다 동료를 다독이고, 후배들에게 “괜찮아”를 외치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오현규는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다. 9월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과 나란히 출전했고, 브라질전에서는 손흥민과 교체로 들어가 원톱 자리를 맡았다. 포지션상으로는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지만, 손흥민과 경쟁 구도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감히 경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캡틴이고, 스트라이커나 윙어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선수다. 흥민이 형과 같이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다. 보고 배우는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 손흥민과 오현규 ⓒ연합뉴스

이어 “손흥민은 직선적이고 빈 공간 움직임이 정말 날카롭다. 볼을 가졌을 때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는 능력도 탁월하다. 스트라이커로 뛸 때 옆에서 흥민이 형 같은 선수가 있으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켜 고립되지 않는다. 함께 뛸 때 그런 강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오현규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선배가 아니라 축구를 넘어 인생에서도 배워야 할 ‘선배’였다. “축구 외적으로도 보고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대표팀에 10일 정도만 모여도 함께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영광이다. 오래오래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서 오현규의 진심이 느껴졌다.

이제 한국은 브라질전 완패를 잊고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세계 6위 브라질에 이어 37위 파라과이와의 맞대결이다. 짧은 휴식을 끝낸 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오현규는 “브라질전을 통해 우리가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배웠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실점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취재진에게 분위기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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