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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난 토트넘, 판 더 펜이 최다 득점 선수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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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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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판더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한 뒤, 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리더십과 득점원을 찾아야 하는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뜻밖의 인물이 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가 31일 보도한 분석 기사에서 "토트넘의 현 시점 최고 득점자는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라며 "그의 활약은 놀랍지만, 동시에 토트넘이 중앙 수비수에게 득점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 프랭크 감독의 첫 조언, "넌 키가 193cm야, 이제 골도 넣어야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였다. 프랭크 감독은 판 더 펜을 따로 불러 "넌 훌륭한 수비수지만, 그 키에 비해 득점이 너무 적다"는 직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무득점에 그쳤던 판 더 펜은, 그 말을 계기로 마치 다른 선수가 된 듯했다. 14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 기록한 멀티골은 그의 프로 커리어 첫 '멀티골'이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드디어 그에게 '너 키 큰 거 기억나?'라고 상기시킨 덕분"이라는 농담이 돌았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이렇게 평가했다.


"그 농담 속에는 진실이 있다. 프랭크 감독의 피드백은 단순한 언급이 아니라 선수의 잠재력을 깨운 계기였다."


■ '공중볼 약한 수비수'에서 '세트피스의 해결사'로


지난 시즌 판 더 펜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0분 이상 뛴 센터백 중 공중볼 승률이 가장 낮은 7명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그중 다섯 명은 그보다 8cm나 작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2025-2026시즌 들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5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고, 프랭크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토트넘의 세트피스 코치 안드레아스 예오르그손이 있다. 그는 브렌트퍼드 시절부터 프랭크 감독과 함께하며, 세트피스를 팀 전술의 핵심 무기로 만들어온 인물이다.


예오르그손은 과거 브렌트퍼드에서 세트피스 혁명을 일으켜 아스널에 스카우트된 바 있고,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 판 더 펜을 '득점형 센터백'으로 재탄생시켰다.


프랭크 감독은 에버턴전 후 이렇게 말했다.


"미키에게 큰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오르그손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의 디테일한 지도 덕분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


미키 판더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 프랭크 감독의 현실주의, 그리고 '득점 효율의 전환'


스카이스포츠는 "앤지 포스테코글루가 이상주의자였다면, 토마스 프랭크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프랭크는 과거 세트피스의 중요성에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승리의 차이를 만드는 무기"로 여긴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디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 그 답 중 하나가 세트피스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2023-2024 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 중 코너킥 득점 5위권에 드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UEFA 슈퍼컵 결승에서 두 번의 프리킥 골을 만들어냈고, 에버턴전에서는 올 시즌 세트피스로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던 상대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다.


■ '수비수 의존'의 그림자… 매디슨·쿨루셉스키의 부재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판 더 펜의 활약이 "토트넘 공격진의 한계를 드러내는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여전히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시즌 내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홈 경기에서의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프랭크 감독은 리그 14경기에서 3위를 유지하며 팀을 안정시켰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챔피언스리그권 클럽이 1억5천만 파운드를 투자했음에도 홈에서 창의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시즌 홈에서의 상대 박스 터치 수(공격 지역 침투 횟수) 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17위에 불과하며, 득점 역시 웨스트햄과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적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5,180만 파운드에 영입한 차비 시몬스는 당초 손흥민과 매디슨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강도와 템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몬스는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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