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멱살잡은 히샬리송 “흥민이 형, 내가 먼저 문자할게…” “유니폼 교환 남았잖아?” 호텔에서 따로 만날 예정 ‘대표팀 재회에도 유쾌’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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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LAFC)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났지만 히샬리송(28, 토트넘 홋스퍼)과 유쾌한 사이는 여전했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 친선전을 치렀다. 지난 6월에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고 세계적인 팀과 붙어 현재 위치와 전력을 점검하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9월부터 꺼냈던 스리백 카드를 이번에도 활용했다.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LAFC에서 포지션 그대로 톱에서 뛰었다. 홍 감독은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등이 중원에서 뿌리는 볼을 완벽하게 해결할 적임자로 손흥민을 선택한 것이다.
9월 미국 원정(vs미국, 멕시코)에서 1승 1무로 좋은 결과를 냈던 스리백이었지만 월드컵 우승 후보 레벨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초반 5분 정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브라질에 모든 포지션에서 약점을 보였다. 후방 빌드업부터 중원 장악까지 브라질에 밀렸고 전반 13분부터 연속골을 허용하며 0-5로 완벽하게 패배했다.
손흥민은 실점 장면마다 고개를 숙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했고 “괜찮다”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후방부터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자 손흥민에게 볼이 오지 않았고 63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세계적인 강 팀 브라질에 하나부터 열까지 밀렸고 졌기에 생각이 많았을 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브라질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상황도 쉽게 만드는 선수들이다. 우리가 이런 점을 분석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축구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0-5 완패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선수는 반가웠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과 인사하던 손흥민 눈에 히샬리송이 들어왔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3시즌 동안 함께했던 동료였다. 히샬리송에게 다가간 손흥민은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꽤 긴 시간 동안 안부를 주고 받았다.
그때 히샬리송이 손흥민이 입고 있던 점퍼 지퍼를 내렸다. 마치 멱살을 잡는듯한 모양새로 손흥민에게 무언가를 말했다. 히샬리송 행동에 손흥민은 유쾌하게 웃었고 이후 어깨동무를 하고 각자 대표팀 무리로 헤어졌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히샬리송은 “경기가 끝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과 유니폼을 바꾸려고 했는데 바꾸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직전 유니폼 바꾸기에 실패했지만, 히샬리송은 집념을 보였다. 손흥민과 유니폼을 바꾸지 못했다는 걸 말한 뒤 “손흥민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 혹시 손흥민이 우리 호텔로 온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올해 여름 이후 함께 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LAFC 이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우정은 영원했고, 피치 위 짧은 시간에도 유쾌한 만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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