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과 일본을 상대할 26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이달 A매치 2경기에 나설 26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히샬리송, 마테우스 쿠냐, 호드리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 하피냐 등의 선수들을 제외하고 꾸릴 수 있는 최선의 멤버를 들고 나왔다. 브라질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일본으로 넘어가 14일에는 일본과 맞붙는다.

명단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이름 중 한 명은 바로 히샬리송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한국에 정말 자주 방문한다.

히샬리송은 2022년 당시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 방한 직후, 히샬리송은 에버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한국에서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던 상황. 덕분에 히샬리송은 2달 만에 또 한국을 찾게 됐고, 다시 한번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프리 시즌 일정이 끝난 후에는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토트넘 소속으로 지난해 여름과 올해 여름에도 내한했으며, 이달에도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한국 방문이 확정됐다. 이제는 한국이 너무나 익숙한 히샬리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과 마주하게 됐다. 히샬리송은 3년 동안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한 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2달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선수다.

황희찬과 울버햄튼 원더러스 동료들의 대결 구도도 흥미롭다. 울버햄튼의 중원을 책임지는 듀오인 안드레와 주앙 고메스가 나란히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과 친분을 유지했던 쿠냐도 온다. 쿠냐는 평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에게 애정을 드러냈던 바 있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히샬리송-손흥민 관계와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재회하는 두 사람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인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도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까지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시즌 후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연을 이어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이들의 콤비를 주목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카세미루, 에데르 밀리탕 등 역시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했던 이들이다.

불과 2개월 전에 한국에 머물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조엘링톤도 다시 한국에 온다. 당시 두 선수는 뉴캐슬 소속으로 팀K리그,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쳤던 바 있다. 특히 기마랑이스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에서 동료들을 불러모아 마지막 경기를 배웅해주는 모습으로 극찬을 받았다.

한편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전적에서 1승7패로 뚜렷한 열세를 보이는 중이다. 마지막 승리는 1999년 1-0 승리였으며 당시 김도훈 전 감독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꾸준히 브라질에 패했던 한국이다. 특히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던 바 있다. 과연 한국이 열세를 극복하고 그날의 패배를 설용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10월 친선경기 소집 명단(26명)

GK : 벤투(알 나스르), 에데르송(페네르바체), 우구 소자(코린치안스)

DF : 카이우 엔히키(모나코), 카를로스 아우구스투(인테르), 도글라스 산투스(제니트),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파브리시우 브루누(크루제이루),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날), 루카스 베랄두(PSG), 반데르송(모나코), 웨슬리(로마)

MF : 안드레(울버햄튼),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카세미루(맨유), 주앙 고미스(울버햄튼), 조엘링톤(뉴캐슬),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FW : 에스테방(첼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 이고르 제주스(노팅엄), 루이스 엔히키(제니트), 마테우스 쿠냐(맨유), 히샬리송(토트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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