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0' 또 까먹었어? "中 축구, 한때 한국과 팽팽했는데" 황당 주장..."이제는 3군도 못 이긴다" 현실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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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벌써 '공한증'은 기억에서 지워버린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제는 한국 3군을 상대로도 이길 수 없다는 현실만은 인식하고 있다.
중국 '소후'는 21일(한국시간) "뜻밖이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한때 한국 팀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왜 이제는 3군도 이기지 못하는 걸까?"라고 보도했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있는 중국 축구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조 5위에 그치며 4차 예선 출전권조차 놓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그러자 중국 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해임한 뒤 3개월째 후임을 찾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개막전부터 한국을 만나 0-3으로 무너졌고 일본에도 0-2로 완패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을 1-0으로 잡고 꼴찌를 면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여전히 차기 감독을 찾지 못한 중국 대표팀. 수많은 소문만 떠돌고 있는 가운데 소후에 따르면 지원자는 적지 않다. 이미 광저우 FC와 중국 대표팀 겸임 경험이 있는 '발롱도르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하비에르 페레이라 전 상하이 하이강 감독 등이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카파제 감독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성과를 바탕으로 추천됐다. 이외에도 카를로 오소리오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 등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오르는 상황.
스페인과 중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조르디 비냘스 감독도 중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 그는 "중국 대표팀을 지휘한다면 큰 영광이 될 거다. 중국 선수들은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공개 선언했다. 또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빠르게 감독 인선을 마무리해야 하는 중국 축구. 소후는 중국 대표팀을 한국 대표팀과 비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뒤로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국내파로 이뤄진 홍명보호를 상대로 와르르 무너졌다.
소후는 "유럽의 여러 유명 감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건 대표팀 감독직이 여전히 상당히 매력적임을 보여준다. 중국 축구협회는 10월 A매치 기간 한두 차례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일본이나 한국 같은 아시아 강팀을 초청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비교적 유연한 일정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중국과 한국의 맞대결 역사를 돌이켜보면 중국은 한국 1군과 여러 차례 맞붙어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불운으로 인해 후반 실점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2017년 월드컵 예선에선 위다바오의 결승골로 한국을 꺾었으나 이후로는 승리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한국 2군 선수단을 상대로도 이기지 못했다"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만 만나면 무너지던 공한증을 생각하면 '팽팽한 접전'이라는 표현도 과분해 보인다. 한국 축구는 2023년 11월에도 중국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뒀고, 지난해 6월에도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팬들이 욕설과 야유로 도발하자 손흥민이 손가락으로 '3-0'을 그리며 과거 패배를 상기시켜주기도 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미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와 2연전이 확정됐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월드컵을 8개월 앞둔 상황에서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소후는 "현재 중국 대표팀의 전반적인 수준은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막강한 한국을 상대로 정신력과 전술적 기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양 팀의 수준 차이를 비교했다. 현실 파악만큼은 정확해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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