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BC’급 이적 뒷이야기 떴다…“프랭크 감독 첫 통화→토트넘 떠나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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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레전드로 불리던 손흥민(33)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올해 여름 새로운 감독이 확정되자마자 토트넘 작별을 선언했다. 첫 통화에서 10년간의 동행에 종지부를 찍혔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는 3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 결산 보도에서 손흥민의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이 성사시킨 굵직한 계약 중 하나는 네덜란드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의 영입이었다. 첼시행이 유력했던 시몬스를 토트넘이 전격적으로 빼앗아 오며 등번호 7번의 새 주인이 됐다.
골드 기자는 “시몬스는 매디슨과 쿨루셉스키의 공백을 메울 수 있고, 손흥민의 이적 이후 왼쪽 윙어로도 기용이 가능하다”며 전술적 가치와 상징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더 큰 화제는 손흥민이 신임 감독 부임 직후, 직접 이적 의사를 밝힌 사실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베테랑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향후 계획을 묻고 스쿼드 구성을 구상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주축 선수 대부분이 잔류 의사를 밝혔지만 손흥민은 “떠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흥민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지난 시즌의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 우승 이후 “토트넘에서 모든 퍼즐 조각을 맞췄다. 마지막 한 조각이 부족했는데, 이제 완성됐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 발언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서 작별 준비가 끝났음을 암시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유로파리그, EFL컵, 리그컵 결승 등 굵직한 무대에 섰다.
이번 이별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공식 석상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었고, 구단이 내 결정을 존중해 줬다. 10년 동안 성장과 행복을 안겨준 팀에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 통보를 받은 토트넘은 곧바로 후계자 찾기에 나섰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보강해야 했지만, 원하는 선수 영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모건 깁스-화이트가 이적 직전에 무산됐고, 에베레치 에제는 아스널행을 선택했다. 니코 파스도 영입이 불가능했다. 결국 사비 시몬스를 영입하며 중원과 측면을 동시에 보강했지만, 본래 중앙에서 더 빛나는 시몬스는 손흥민의 ‘완벽한 대체자’가 되긴 어려웠다.
윙포워드 영입전에서도 난항이 이어졌다. AFC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는 가격이 너무 높았고, 아데몰라 루크먼 영입도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기존 자원인 브레넌 존슨과 리샤를리송을 활용해야 했고, 막판에 콜로 무아니를 임대로 데려오며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6위, 강등권에 가까운 충격적인 성적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 브렌트포드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현실적인 전술로 호평받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영입했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직후 “어린 선수 영입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며 팀의 중심을 잡을 베테랑 자원을 원했다. 그러나 핵심 베테랑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의 결별은 전력과 상징성 모두에 큰 손실이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데뷔전에서 1도움을 적립, 두 번째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포를 터트렸다. 최근 홈 개막전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화려한 발자취를 뒤로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LAFC 입단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가 큰 영향력을 주고 있는 만큼, 나도 MLS에 그런 영향력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MLS 존 가버 총재는 “솔직히 말해 오늘날 손흥민에게 벌어지는 일들은 2년 전 메시가 MLS에 입성했을 때와 비슷하다. 아무도 메시 효과가 그렇게 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만들어내는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 이는 리그 전체의 수준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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