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복귀? 1골도 어렵다" 英 매체 '베컴 조항' 주목…"SON 검증된 결정력, 도움 될 것" 긍정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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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오프 시즌에 유럽으로 잠시 임대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통할 것이란 의견, 그가 현재 활약 중인 MLS 경쟁력을 들면서 어렵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영국 언론은 흔히 '데이비드 베컴' 조항으로 불리고 있는 이 조항을 두고 손흥민이 MLS의 오프 시즌을 활용해 그의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로 잠시 돌아올 수 있다면서 이미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17일(한국시간) "MLS의 스타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 과정에서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의 오프 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더 선'은 "손흥민은 다른 유럽 클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도 무시한 채 MLS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의 계약에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맺었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며 "베컴은 이 조항에 따라 MLS 오프 시즌 동안 AC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도 MLS 계약에서 비슷한 조건이 있었는데, 2012년 뉴욕 레드불스가 그를 아스널로 임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2007년 LA 갤럭시에 입단해 2013년 겨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약 5년 반 동안 LA 갤럭시의 간판 스타로 활약한 베컴은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 후반기 밀란에서 임대로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자신이 아직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임대였다.
앙리의 경우는 약간 달랐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과 바르셀로나 커리어를 끝으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준비하며 뉴욕 레드불스에 입단한 앙리는 201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에 단기 임대로 합류해 딱 두 달 동안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 시기에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을 대회 32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밀란이 베컴을 임대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전력 보강이었다면, 앙리의 아스널 임대는 말 그대로 낭만을 위한 이적이었다. 아스널 시절 프리미어리그의 '킹'으로 불렸던 앙리의 단기 임대는 아스널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베컴과 앙리처럼 손흥민 역시 오프 시즌을 활용해 유럽으로 임대될 수 있다는 게 '더 선'의 주장이다.
다른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의 토트넘 단기 임대 가능성에 반응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7일 '더 선'이 전한 손흥민의 조항을 조명하며 "손흥민의 LAFC 계약에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충격적인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커리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LAFC와의 계약 조건으로 인해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 이후 미국으로 이적한 유명 선수이지만, 그는 잠시 유럽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베컴은 선수 커리어 말년에 LA 갤럭시에서 AC밀란으로 이적했다. 앙리 역시 오프 시즌 동안 아스널로 감동적인 복귀를 해 계속 뛸 기회를 잡았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면 손흥민이 토트넘에 빠르게, 하지만 일시적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며 프랑크 감독의 선택에 따라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더 선'처럼 '기브 미 스포츠' 역시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변수로 지적했다. 월드컵 참가를 위해 모든 걸 쏟고 있는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프 시즌에 휴식이 아닌 임대를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2026년 FIFA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오프 시즌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손흥민이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손흥민이 오프 시즌에 임대가 아닌 휴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의 조항이 발동된다면 그는 유럽 무대에서 3~4개월 동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검증된 골 결정력은 공격수를 급하게 수급하길 원하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손흥민의 임대를 마냥 나쁘게 바라보지만은 않았다.
다만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해도 활약이 거의 없을 것이란 의견 역시 존재한다.
토트넘 매체인 '투더 레인 앤드 백'은 17일 "손흥민이 MLS에서 잘하지만 프리미어리그보다는 떨어지는 리그"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온다고 해도 골을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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