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MLS 1개월 만에 해트트릭" 英 BBC도 놀란 ‘찰칵 세리머니' 연속…"토트넘 캡틴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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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3)이 잉글랜드에 이어 미국 무대서도 ‘골게터’로서 눈부신 역량을 이어가자 영국 공영방송이 찬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토트넘을 떠난 지 43일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첫 해트트릭으로 로스앤젤레스(LA) FC 완승을 이끌자 'BBC'는 “손흥민이 MLS 데뷔 6경기에서 벌써 5골을 몰아쳤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34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미국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수확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어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16분엔 페널티 박스 밖에서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초반부터 LAFC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36분에는 '새 단짝' 데니스 부앙가 패스를 침착하게 발끝으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1분 적지임에도 관중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LAFC는 후반 31분 솔트레이크에 만회골을 허락했지만 후반 43분 부앙가가 쐐기골을 꽂아 4-1 낙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로커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에게 해트트릭 기념 경기공을 건네며 “팀 역사상 첫 해트트릭 기록이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손흥민도 화답했다. 기념공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부앙가를 비롯한 동료들이 함께 웃으며 축하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축하해 줘서 정말 고맙다. MLS에선 처음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해트트릭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수비진이 잘해줘 해트트릭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자기 등 뒤에서 활약한 이들에게 공(功)을 돌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총 4차례 해트트릭을 휩쓴 경험이 있다.
2020년 9월 사우스햄튼전에서는 포트트릭(4골)을 꽂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고 2022년 아스톤 빌라전과 레스터 시티전, 2023년 번리전서도 '1경기 3골'을 쌓아 스퍼스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솔트레이크전 맹활약으로 손흥민은 MLS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주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데이’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6경기 만에 라운드 MVP를 차지해 2년 전 '메시급 임팩트'를 다시 연상케 했다.
손흥민은 이를 두고 “팀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겸손히 말했지만 미국 무대서도 빠르게 지배력을 넓히고 있단 사실을 방증하는 수상이다.
손흥민의 이번 활약은 MLS 적응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직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는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고 9월 A매치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4경기 연속 골을 이어 가고 있다.
빠른 적응력과 절정의 폼으로 LAFC 공격 중심으로 자리잡은 그는 이제 ‘골 폭격기’로서 MLS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가고 있다.
솔트레이크전 경기력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와 공간 창출 능력으로 85분 내내 '체룬돌로호' 최선봉에 섰다.
전반 16분 두 번째 골 장면에선 상대 수비를 완벽히 제치고 다소 먼 거리임에도 정교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 우 하단을 제대로 찔렀다.
부앙가와 호흡 역시 완벽했다. 후반 36분 해트트릭 장면에선 부앙가의 이타적인 패스를 한 발로 받아 침착히 밀어 넣었다.
역사적인 장면에서 '미국판 해리 케인'과 주조연을 나눠 맡았다.
기립 박수 속에 교체될 때도 손흥민은 부앙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즐거움을 공유했다.
잉글랜드에서도 그의 활약은 연일 화제다. BBC는 19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MLS에서 골 폭격기로 자리매김했다. 6경기 만에 5골, 첫 해트트릭까지 쓸어 담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PL에서 10년간 증명한 날카로운 득점 본능과 빠른 적응력이 태평양을 건너서도 여지없이 유효하단 분석이다.
이번 해트트릭은 손흥민이 MLS에서 기록한 첫 번째이자 커리어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이다. 한국인 공격수는 EPL 시절 4회, 분데스리가 시절 2차례 '몰아치기 감각'을 뽐낸 바 있다.
손흥민의 현란한 연속골 기록과 경기력은 분명 LAFC를 포함한 미국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도 블랙 앤드 골드 등번호 7이 MLS에서 어떤 기록과 활약을 이어갈지 팬들과 언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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