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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차두리 감독 "U20 월드컵 16강 탈락, 아쉽지만 우리야 함선우 와서 좋지"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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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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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화성FC 감독.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화성] 김희준 기자= 차두리 감독이 함선우의 복귀에 솔직한 마음으로 반겼다.


11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FC와 충북청주FC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를 치른다. 화성은 리그 10위(승점 36), 충북청주는 13위(승점 27)에 위치해있다.


화성이 좀처럼 패배하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최근 10경기를 놓고 보면 2승 7무 1패로 패배가 한 번뿐이다. 그것도 리그 최고 팀인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1 석패였다. 무승부가 너무 많은 점은 아쉽지만, 신생팀으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다. 차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색깔도 화성에 일정 이상 녹아든 걸로 평가받는다.


1라운드 로빈 2승 3무 8패로 승점 9, 2라운드 로빈 4승 5무 4패로 승점 17을 적립했다. 1라운드 로빈에 비해 2라운드 로빈에서 승점을 2배 가까이 쌓았다. 3라운드 로빈에서는 현재까지 2승 4무 1패로 승점 10점이다. 남은 6경기에서 승점 8점 이상을 쌓으면 차두리 감독이 목표로 했던 '2라운드 로빈보다 나은 3라운드 로빈'이 가능하다.


차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주중 경기가 있다 보니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아무래도 많이 줄었고,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영상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운동장에서는 많이 못했지만 미팅룸에서 선수단을 괴롭히면서 시간을 보냈다"라며 "미팅은 감독만 즐겁지 듣는 선수들은 항상 힘들다. 어느 시간이 지나면 지겨워진다. 그래도 그걸 통해서 선수들이 많이 좋아지는 걸 우리가 느끼고 체감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하다 보면 시간이 늘어나고, 선수들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차 감독이 선수 시절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차 감독은 "선수 때는 무조건 지도자 되면 미팅을 짧게 하려 했다. 그런데 안 된다. 선수들에게도 너희들 프로에 처음 와서 배우고 있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K리그1 가기 위해 배우고 있는 거다. 나도 지도자가 처음이라 배워야할 게 많다고 했다. 조동재 선수에게 감독님은 뭐를 가장 배워야할 것 같냐고 물어보니 미팅 시간이라고 바로 대답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만큼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차 감독의 마음이다.


남은 경기 동기부여는 성적보다 발전이다. 차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발전하는 게 목표다. 매 경기 끝나면 선수들에게 영상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에서 우리가 수준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수비할 때 공을 갖고 찬스를 만드는 빌드업, 우리가 세련되고 퀄리티 있게 공을 찾고 수비할 때는 더 높은 레벨로 수비할 수 있게끔 하자고 소통한다. 나도 선수들에게 요구한다. 순위와는 별개로 선수 개개인이 매 경기 자기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나는 옆에서 도와줄 뿐이다. 그러면 선수들 11명이 더 잘하기 위해 애를 쓸 거고 그러다 보면 승점이 따라올 거고, 시즌이 끝나면 지금보다 많은 승점을 갖고 시즌을 마무리 하면 창단 첫 시즌 만족할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큰 문제는 없다. 차 감독은 "주중 경기가 한 번 있었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뛰는 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대표팀은 12시간 비행기 타고 와서 이틀 뒤에 경기하고, 두 경기 하고 또 3일 뒤에 리그에 가서 경기해야 한다. 그게 최상위급 레벨이다. 우리는 1년에 한 번 주중 경기 있는 걸 힘들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내년 선수단 구상에도 착수했다. 차 감독은 "희한하게 우리는 자유계약(FA) 되는 선수들이 많더라. 시민구단은 1년 계약만 한다. 그래서 내년에 필요한 자원을 빨리 재계약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찾아서 계약을 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 리그 데뷔전을 치른 2003년생 이지한에 대해서는 "(이)지한이는 기술적으로 깔끔하고 테크닉이 좋다. 발 밑에 공이 들어가면 매우 부드럽게 관리할 수 있다. 선수 하나를 제칠 능력도 충분히 가졌다"라며 "아직은 경기 템포, 경합 강도가 프로 선수의 레벨은 아니다.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웠다. 사실 지금도 잠깐 들어가서 보여줬던 건데 두고 봐야 한다. 기술이 있고 감각적으로 뛰어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프로에서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함선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함선우는 이번 시즌 화성에 와서 차 감독 아래 프로 무대에서 통할 만한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 U20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고, 16강까지 여정을 함께했다.


이제 함선우는 U20 월드컵 16강 탈락으로 화성에 돌아온다. 차 감독은 "나야 좋다. (함)선우가 들어와서 해주는 게 있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그래도 8강, 4강, 결승까지 가서 큰 대회에서 경험을 많이 하면 좋은데 아쉬운 마음도 있다. 그래도 나는 내 팀을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다. 남은 경기 선수층이 얇은 우리 입장에서는 좋다"라고 솔직하게 발언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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