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아직 그 수준 못 미쳐" 손사래친 손흥민, 'LAFC 최고 전설' 직접 만난다...홈경기서 '특별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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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7년 만에 카를로스 벨라(38)와 다시 만난다. 한때 적으로 격돌했던 둘은 LAFC의 에이스와 구단 최고 레전드로 인사하게 됐다.
LAF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1일 일요일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에서 '카를로스 벨라의 밤'을 기념한다"라고 발표했다.
LAFC는 오는 22일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자리에 특별 손님이 찾아올 예정이다. 바로 지난 5월 축구화를 벗은 벨라.
벨라는 LAFC 창단부터 함께한 구단 전설이다. 멕시코 국가대표 윙어 출신인 그는 아스날과 웨스트 브롬 위치,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18년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벨라는 LAFC 유니폼을 입고 통산 186경기에서 93골 53도움을 터트리며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벨라는 2019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31경기에서 34골 11도움을 올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리그 올스타 4회, 베스트 11 선정 3회, MVP 1회 등을 수상하며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했다. 우승 트로피도 서포터즈 실드 2회, MLS 컵 1회, 컨퍼런스 1회를 들어 올렸다.
현재 벨라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LAFC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LAFC도 그를 홈 경기에 초대하면서 팬들과 다시 만날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벨라를 기념하는 경기 전 특별 시상식과 제막식이 펼쳐질 예정이다.
LAFC는 "6시즌 동안 186경기, 93골, 수많은 추억, 개인 및 팀 수상으로 가득 찬 트로피 케이스를 통해 LAFC의 첫 번째이자 가장 존경받는 선수인 벨라가 9월 21일 LA의 라틴 아메리카 커뮤니티와 함께 BMO 스타디움에서 영예를 안게 된다"라고 전했다.
벨라는 손흥민과도 인연이 있다. 둘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각 멕시코와 한국 축구를 대표해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벨라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경기 막판 손흥민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결과는 멕시코의 2-1 승리.
이후 멕시코는 한국이 손흥민의 쐐기골로 독일을 2-0으로 꺾어준 덕분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은 아쉽게도 멕시코를 잡아낸 스웨덴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LAFC 입단 당시 "그 추억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2018년 그때처럼 나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나도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있고, 멕시코 팬분들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라며 "이제는 여러분이 내게 뭔가를 줄 차례다. 경기장에서 그리고 관중석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멕시코 팬들에게 인사했다.
앞서 손흥민은 벨라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LAFC와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난 아직 벨라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와 몇 번 경기를 치렀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이자 환상적인 선수"라며 "벨라가 이 팀을 위해 이룬 모든 건 정말 전설적이다. 내가 바라는 것도 바로 그것"이라고 벨라의 발자취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몇 년 후 내가 떠날 때 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전설들 중 한 명으로 남고 싶다.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그리고 그 이름들은 날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난 이 전설들의 일원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벨라를 직접 만나게 된 손흥민. 그는 벨라와 마찬가지로 LAFC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고 있다. 18일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선 MLS 무대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적하자마 LAFC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MLS 33라운드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MLS는 "손흥민이 '블랙 앤 골드(LAFC 애칭)'에서 출전한 첫 6경기 기록은 이제 5골 1도움에 달한다. LAFC는 8월 초 그가 팀에 합류한 뒤 경기당 2.33골을 터트리며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MLS, 넥스트 멕시코 오피셜 10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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