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솔직히 조금 지겨워졌다."

리버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알렉산더 이삭의 리버풀 이적 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삭의 이적 사가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이삭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 27골을 넣었고, 뉴캐슬의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이삭은 뉴캐슬을 떠나길 바랐다. 프리시즌 기간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복귀 후에도 개별 훈련을 소화했다. 뉴캐슬에서 경기를 뛰는 것을 거부했다.

뉴캐슬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이적시장 막판 1억 2500만 파운드(약 2360억 원)라는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로 리버풀에 판매했다. 그사이 닉 볼테마데와 요안 위사를 영입해 이삭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삭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리버풀에서 훈련을 소화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CL 리그페이즈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맥 알리스터는 한 달 넘게 진행된 이삭의 이적 사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큰일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길어져서 조금 지겨워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그는 정말, 정말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고 우리는 그가 여기에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맥 알리스터는 뉴캐슬에 대해 "아마 다른 클럽은 만족하지 않았겠지만, 축구가 원래 그런 것이다. 많은 돈이 오갔고, 양쪽 모두에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그가 원하던 일이었으니 잘된 일이다. 우리는 그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고, 그를 상대로 고생한 적도 있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에버턴과의 맞대결을 펼친다.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이삭이 득점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