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이어 박병호까지?'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등 선수단 정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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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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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 위해 먼저 비운다. 프로야구 2025시즌을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을 재편하려고 팔을 걷었다. 노장 선수, 주로 2군에 머물던 선수 등을 내보내며 빈자리를 만든 뒤 다시 전력 보강에 들어간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시즌 중반인 7월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재계약하지 않는다. 내야수 강한울과 오현석, 외야수 김태근과 주한울도 삼성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일단 이들 5명이 공식적으로 퇴단 수순을 밟았다.
방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송은범. 리그의 대표적인 저니맨(Journeyman·여러 구단을 거치며 뛴 선수)이다. 200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거쳐 지난해 시즌 도중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통산 694경기에 출전해 88승 95패 59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2023년 LG에서 방출된 뒤 포기하지 않고 땀을 흘린 끝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삼성과 인연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 1군에선 5경기(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만 등판했다. 2군에선 25경기에 나서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그러나 41살이란 나이, 떨어진 구위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젊고 구위가 뛰어난 불펜에 초점을 맞췄다. 송은범의 자리가 없었다.
강한울도 낯익은 얼굴. 한때 팀의 주축이었으나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최형우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IA로 간 뒤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 자원. 2022년 타율 0.323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였다. 올해는 1군 출장 기록 자체가 없다.

남은 관심은 39살인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거취. 박병호는 '국민 거포'란 별명으로 불렸던 장타자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삼성은 박병호를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다면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박병호는 통산 418홈런(1천767경기 출장)을 때린 전설. 역대 최다 홈런 4위다. 올 시즌 팀 동료 르윈 디아즈가 158점으로 신기록을 쓰기 전까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2015년 146타점)을 갖고 있기도 했다. 통산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0.272와 0.538.
지난 시즌 도중엔 오재일과 맞트레이드,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건너왔다. 23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이 '홈런 군단'으로 우뚝 서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올 시즌엔 출장 기회가 크게 줄었다. 77경기에 출전해 홈런 15개로 힘은 과시했으나 타율이 0.199로 떨어졌다.

이번이 박병호에겐 세 번째 나서는 FA 시장. C등급이라 A, B등급과 달리 박병호를 잡으려는 구단은 보상 선수를 별도로 내줄 필요가 없다. 전년도 연봉(3억8천만원)의 150%만 보상하면 끝. 아직 힘은 남아 있는 박병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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