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5년간 회장직을 맡은 레비가 떠난다"고 공식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모두와 함께 이룬 업적은 자랑스럽다. 이 클럽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클럽으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우리만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수년간 이 클럽에서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행운을 누렸다. 순탄했던 여정은 아니었다. 그래도 상당한 발전과 함께 응원해준 팬들도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이제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레비 회장은 2001년부터 25년간 토트넘 회장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레비 회장이 부임하던 2000년대만 해도 토트넘은 중위권 클럽이었다.

뛰어난 수완 능력을 발휘하면서 수익을 얻어줬고 토트넘 신구장 건축 등을 통해 명성을 높였다. 그 기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 성적도 내 토트넘 위상은 높아졌다.

지난 시즌도 부진이 이어지자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 퇴진 운동을 하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일정 부분 비판은 줄어들었지만 레비 회장 불신임은 여전했다. 

레비 회장이 떠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퍼거슨 감독과의 일화를 내놓았다. 퍼거슨 감독은 2008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데려올 당시 레비 회장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고 알린 적이 있다. 자서전을 통해 "그 이적 경험은 내 고관절 교체 수술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