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오고 가장 고통스러웠다" 변성환 감독 '극적 무승부'에도 씁쓸→"이번 '1점'은 의미 남달라…부산전은 반드시 3점으로"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92
본문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은 '드라마 같은' 승점 획득에도 웃지 않았다.
외려 "오늘이 수원에 오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경기"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7라운드에서 거짓말 같은 무승부를 수확했다.
90분 내내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에 잇달아 터진 강성진-홍원진의 극적인 연속골로 성남과 2-2로 비겼다.
"오늘(30일) 두 팀 모두에 너무나 어려운 경기였다.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졌다. 성남과 수원 모두에 아쉬운 경기였다.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지 않나 싶다"고 말문을 뗐다.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이긴 하나 포기하지 않고 0-2에서 2-2로 따라간 선수단에 감동받았다. 칭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30일)이 수원에 와서 제일 힘든 경기였다. 심리적으로 특히 그랬다.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해줘 감사할 뿐이다. 이번 승점 1점이 수원이 (치고) 올라가는 데 있어 정말 귀한 승점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직전 성남과 5경기 맞대결에서 4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이 중 4경기가 모두 1점 차 승부일 만큼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유독 성남전이 치열하다.
"성남은 워낙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는 팀이다. 수비에 강점이 있어 늘 경기가 어렵다. 성남을 상대로 2골 이상 넣는 건 쉽지 않다"면서 "후반 초반 퇴장 악재가 있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막판 레오가 득점해서 뒤집었으면 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며 남다른 승리욕을 드러냈다.
만회골을 터뜨린 강성진에 대해서는 "훈련 때도 그렇고 (기량과 태도 모두) 인상적인 선수다. 어렵게 영입했는데 팀에 잘 적응해주고 있어 고맙다. 득점만 터지면 훨씬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입단) 4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해 (강)성진이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 (심리적 안정만 더해진다면) 상대를 더 괴롭힐 수 있는 선수다. 이번 1골이 팀이나 개인 모두에게 귀중한 득점이 될 것"이라며 잔여 시즌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점골을 꽂은 (홍)원진이도 좋은 역할을 해줬다. 풀타임을 뛴 건 올 시즌 처음이지 않나 싶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였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인내해준 선수다. (조)윤성이가 퇴장 당해 나머지 50여분을 센터백으로 활약해줬는데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포지션이 아닌데도 '멀티성'을 발휘해 (승점 획득에) 보탬이 돼 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시각 킥오프한 인천-충남아산전에서 선두 인천이 1-1로 비겼다. 2위 수원과 승점 차는 '10'을 유지됐다.
인천과 간격을 더 좁힐 수 있는 기회였지 않느냐는 질문에 변 감독은 "앞서 말했듯 오늘(30일)이 수원에 와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8월부터 많이 힘겨웠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실점을 너무 일찍 했고 후반 초반 (조윤성) 퇴장으로 '내 운은 여기까지인가' 생각도 했다"면서 "벤치에서 발빠르게 대응하려 노력했다. 4-4-2로 가다가 나중에 4-3-2로 승부를 건 게 주효했다. 지속적으로 상대를 괴롭힌 게 먹혀들었다"고 귀띔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전술 변화가 잘 이뤄졌고 그 짧은 시간에 선수단이 잘 대응해줘 승점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번 승점 1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1점'이라 생각한다. 팬분들은 물론 아쉬우실 것이다. 다음 경기인 (오는 6일) 부산과 홈 경기 땐 꼭 승점 3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