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스피드 배구’로 왕좌 탈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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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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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스피드 배구’를 앞세워 두 시즌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다만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카리)의 부상 여파와 주축 선수들의 회복 지연으로 시즌 초반에는 다소 어려운 출발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상대로 2025-2026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개막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3-2024시즌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정관장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올 시즌은 빠른 배구 완성을 목표로 팀을 새롭게 구성했지만,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지금은 완성도보다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모마를 중심으로 높이 배구를 구사했지만, 막판에 체력과 밸런스 문제로 주춤했다. 이에 올 시즌에는 빠른 템포의 전환 공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강 감독은 “올해 외국인 선수인 카리가 낮은 토스에 맞춰 스피드를 살리는 배구를 선호한다”며 “그 스타일이 완전히 녹아들면 팀 밸런스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리가 무릎 부상으로 6주간 훈련을 중단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강 감독은 “신장은 크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완성도는 떨어진다”며 “이번 주 연습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터 김다인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스피드 배구는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핵심인데, 연습량이 부족해 초반에는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2라운드 후반쯤엔 팀이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컵대회 이후 점프 훈련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해 시즌 초반에는 전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 감독은 “항상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중반 이후 팀워크가 맞춰지면 충분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체력 관리와 로테이션 운용 역시 시즌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스피드 배구 특성상 체력 소모가 큰 만큼 다양한 선수 기용을 통해 체력 안배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는 선두권 싸움보다는 중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라며 “변화가 많은 시즌이지만, 가진 전력으로 끝까지 버티며 현대건설다운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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