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주말 리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경쟁팀 리버풀이 패배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안방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강세가 돋보인다. 안필드 패배 이후 공식전 8경기 무패(7승)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홈 6경기 중 5승을 챙겼다.

하지만 노니 마두에케, 카이 하베르츠, 마르틴 외데고르, 가브리엘 제주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치명적이다. 다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두터워진 선수층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많은 기회를 만들면서도 결정력 부족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점은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반면, AT 마드리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가 8점까지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리그 순위 10위에 머물러 있으며, 유일한 원정 경기였던 리버풀전에서는 3실점하며 패했다. 올 시즌 치른 공식전 원정 5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3무 2패) 극심한 원정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철벽 수비'의 대명사였으나, 올 시즌 원정 무실점 경기가 전무할 정도로 수비가 흔들리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결국 승부는 아스널의 홈 강세와 AT 마드리드의 원정 약세에서 갈릴 전망이다. 아스널은 공격진의 공백이 아쉽지만, 탄탄한 수비와 홈 이점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과거와 달리 수비가 불안한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올 시즌 홈에서 승리한 모든 경기에서 최소 2골 이상을 기록한 아스널이 이번에도 그 공식을 재현하며 승점 3점을 챙기고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널의 2-1 홈 승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