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2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더비 패배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다. 팀은 공식전 6연승과 함께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려 한다. 지난 시즌 홈에서 발렌시아에 1-2로 덜미를 잡히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에 이번 경기는 복수혈전의 의미도 더해졌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이 이끄는 발렌시아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리그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는 등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를 찾지 못하며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주중 코파 델 레이에서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0-5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리그에서의 경기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다. 2018-19 시즌 이후 계속 중하위권을 맴도는 등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홈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현재 두 팀의 전력 차와 분위기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한 화력을 발렌시아의 수비진이 막아 내기는 역부족이다. 발렌시아가 이변을 노리기엔 모든 조건이 불리하다. 결국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레알 마드리드가 손쉬운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