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골 폭발' 황희찬, 주전 경쟁 청신호… 울버햄튼은 개막 3연패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083
본문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희찬(29·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하늘로 떠난 할아버지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의미를 더했다.
울버햄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3으로 졌다.

개막 3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리그 19위에 위치했다. 반면 에버턴은 승점 6점(골득실 2)으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리그 2경기에서 교체 출전에 그쳤던 황희찬은 이날 선발 명단에 올라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즌 첫 골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42%, 터치 18회, 드리블 돌파 1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 높은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에버턴이었다. 전반 7분 베투가 문전 앞에서 잭 그릴리쉬의 헤더 연결을 머리로 받아 넣어 선취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샬 무네트시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환상적인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에버턴의 골 망을 갈랐다. 올 시즌 자신의 1호골. 영국 매체 BBC는 "정확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기록했다"며 황희찬의 동점골을 호평했다.
황희찬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친 뒤 손목에 입을 맞췄다. 이어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지난 25일 하늘로 떠난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 황용락 씨를 향한 세리머니였다.

동점을 허용한 에버턴은 이후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저낵로 울버햄턴을 괴롭혔다. 결국 전반 33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문전 앞에서 키어넌 듀스버리-홀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여결해 2-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에버턴은 후반 1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듀스버리-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잭 그릴리시의 스루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울버햄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세에 몰린 울버햄튼은 후반 30분 황희찬 대신 사샤 칼라이지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 후반 34분 호드리구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에버턴 골문 중앙 상단에 꽂히는 득점을 올렸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에버튼의 촘촘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에버턴의 1점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