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탄생' 신다인 "아버지께 자동차 선물 드릴래요"(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95
본문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표팀 동기들이 잘 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죠. 하지만 동시에 동기부여도 많이 됐어요”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신다인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Edaily/20250831173540896qdvq.jpg)
신다인은 3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천8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유현조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1년생 신다인은 2022년 프로에 입회한 뒤 그동안 한 번도 정규투어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하지만 긴 시간 기다린 끝에 첫 우승을 이루면서 활짝 웃었다.
신다인은 “아빠가 이번 시합하면서 너무 걱정을 많이 해 잠을 잘 주무시지 못했다”며 “이제 밤에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라운드를 마치고 ‘써닝포인트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게 현실이 돼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기뻐했다.
다음은 신다인의 우승 인터뷰 일문일답.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소감을 말해달라.
△항상 이 순간을 꿈꿔왔는데 우승하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래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빠가 이번 시합하면서 너무 걱정을 많이 해 잠을 잘 주무시지 못했다. 이제 밤에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1라운드를 마치고 ‘써닝포인트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게 현실이 돼 너무 감개무량하다.
-3타 차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는데 연장전까지 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원래 내가 샷에 대한 자신감이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은 샷이 너무 좌우로 많이 가더라. 긴장은 됐지만 내 공을 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챔피언조가 너무 부담됐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정도에서 세이브하더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연장 첫 홀 상황은 1년 내내 리플레이로 나올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티샷을 쳤는에 우측으로 가기에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위원이 ‘공이 아직 굴러가고 있다’고 하더라. ‘이런 행운이 있나’라고 생각했다. 세컨샷까지 잘 붙여 마지막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놓치면서 ‘우승이 내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 티샷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두 번째 연장 상황은 퍼트가 잘 들어갔는데.
△나는 퍼트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선수다. 첫 연장 때 이글 퍼트는 내가 제일 못하는 거리였다. 오히려 두 번째 연장이 거리가 길었지만 라이가 비슷해 이게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써닝포인트 골프장은 잘 맞았나.
△처음엔 내가 잘 칠 수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골프장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나와보니 3타차 선두였다.
-이번 대회에서 톱랭커들이 고전을 많이 했다. 그 선수들이 고전하는 모습 보면서 자신감 얻었나.
△자신감을 얻는 쪽이었던 것 같다. 올해 시합하면서 톱랭커 선수들과 플레이 한 적이 있었다. 배운 점도 많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그 선수들의 스코어를 보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스윙을 고쳤다고 들었다. 스윙이 특이한데 설명해줄 수 있나.
△국가대표 시절 대표팀에서 보여지는게 많다보니 방송에 나올때 보기 편한 스윙으로 바꿨다가 잘 안 됐다. 그래서 프로들을 많이 만났는데 잘 안고쳐지더라. 오랜 기간 고생하다가 아빠가 ‘너의 감각을 믿고 심플한 스윙으로 가보자. 그냥 들고 자신있게 스윙하는 쪽으로 가자’고 했다.
-다시 아마추어 시절의 스윙으로 돌아간 것인가.
△그렇진 않다. 완전 아마추어 때 스윙은 아닌데 그래도 스윙 궤도 보다 리듬이나 타이밍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부모님께서 엄청나게 기뻐했다. 아버지가 경기 때마다 창원에서 올라오시나.
△아버지는 경기가 없을 때도 매주 주말마다 올라온다. 항상 회사버스 타고 올라오시거나 차를 렌트해서 온다.
-아버지를 위한 좋은 부상(액티언 HEV)을 받게 됐다
△부상으로 차가 있다는 사실은 몰맀다. 아빠 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색상까지는 조율이 안 된 거 같다(웃음).
-스윙 메커니즘 찾으려 4, 5년 걸렸다고 했는데 흔들리거나 그만두자고 생각한 적은 없나.
△그만두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됐다. 어릴 때 잘 쳤던 것을 믿고 언젠가 빛이 올 거라 생각해 꿋꿋이 밀고 갔다. 부모님도 많이 잡아줬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스스로 40점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3라운드는 몇 점을 주고 싶나.
△오늘 기술적인 면은 3점이다. 그래도 멘털적인 부분이나 버티는 힘은 90점은 줄 수 있을 거 같다. 플레이할 때 많은 분이 응원해줘 힘을 낼 수 있었다.
-대표탐 동기는 누가 있었나,
△유해란 선수가 있다. 나와 동갑이다. 박현경 선수와 박민지 선수도 있다. 권서연, 윤서현 선수도 국가대표로 함께 했다. 그 숟고 있다. 같이 했던 동기들이 먼저 빛을 보는 모습을 보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대회에서 일찍 떨어져 TV 중계를 볼 때 같이 있던 친구들도 저렇게 자신 있게 자기 플레이를 하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서 또 동기부여도 된 부분도 있다.
-이제부터 새로운 골프 인생이 열렸다고 보는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목표는 무엇인가.
△예상보다 빨리 우승이 왔다.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는게 목표다. 새로운 기록을 위해 내년에도 열심히 해보겠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