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 희생 고맙고, (임)찬규 ERA 1위 해라!"…LG맨 박해민, 이렇게 외친 이유는?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스포티비뉴스=잠실동, 최원영 기자] 유쾌한 소감이었다.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은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두 가지 상을 받았다. 도루상과 중견수 부문 수비상이다.
박해민은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76(442타수 122안타) 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 등을 선보였다.
특유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가 빛났다. 4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2015년(60개), 2016년(52개), 2017년(40개), 2018년(36개)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박해민은 "오랜만에 개인상을 받는 것 같은데 정말 뜻깊다. 작년에 부진한 뒤 올해 목표를 도루왕으로 잡았다"며 "그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을 때, '부진했으면서 무슨 그런 목표를 잡았냐'라고 하지 않고, '할 수 있다.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다시 일어서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응원해 줬다. 그게 너무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난 시즌 박해민은 144경기에 나서 타율 0.263(482타수 127안타) 6홈런 56타점 72득점 43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그는 "팬분들께서도 항상 응원해 주셨다. 야구장에서 늘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염경엽 감독님이 부임하신 뒤 뛰는 야구를 강조해 주셔서 내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정수성, 송지만 코치님이 열심히 전력 분석해 주신 덕분에 좋은 상을 받았다. 또한 내가 뛸 때마다 (신)민재가 타석에서 공 하나씩 희생해 준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됐다. 민재와 팬분들, 감독님,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올해 중견수 수비에서도 명장면을 자주 만들어냈다. 당연히 안타나 장타가 될 것 같은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담장을 타고 오르고, 몸을 날리는 모습 등은 그의 전매특허다. 오죽하면 '잠실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활약에 힘입어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했다. 박해민은 2023년 이 상이 신설된 해에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빛냈다. 지난해엔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중견수 부문 수상을 이뤘다. 올해 박해민이 다시 트로피를 되찾았다.
박해민은 "내 수비가 빛날 수 있도록, 아무리 몸을 날려도 다치지 않도록 해주신 트레이닝 파트에 너무 감사하다. 내 수비가 이렇게 빛날 수 있었던 건, 인터넷 사이트에서 나를 많이 언급해 주신 유튜버님 덕분이기도 하다"며 "잠실야구장 중앙에 있는 피자가게에서도 피자를 보내주셔서 나를 더욱더 돋보이게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우리 팀 선발투수 (임)찬규가 내가 없으면 본인 평균자책점이 높아진다고 하더라. 내년부터 4년 동안은 걱정하지 말고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해 이 자리에 왔으면 좋겠다. 매년 수비 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해민은 "시상식에 와보니 우리 LG 선수가 나밖에 없다는 게 많이 아쉽다. 내년엔 많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이듬해 데뷔 후 2022년 자유계약(FA) 이적으로 LG에 합류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FA가 된 그는 LG 잔류를 택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음에도 LG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2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LG에서 4년간 더 활약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