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난 대전, 황선홍호 아시아 무대 확정…이제 ACLE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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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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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이 4연승을 달리며 창단 첫 아시아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대전은 1일 홈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에서 FC서울을 3-1로 꺾었다. 승점 61점으로 김천 상무(58점)를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라선 대전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천은 군 팀이라는 특성상 ACL 진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위 서울(48점)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려놨다. 서울이 남은 경기를 전승하고 대전이 전패하더라도 대전이 4점 앞서 최소 4위를 확정했다. K리그1에서는 김천을 제외한 K리그1 상위 3개 팀, 코리아컵(FA컵) 우승팀에게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전의 골은 모두 후반에 터졌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0-0 균형을 이어갔다. 흐름을 바꾼 것은 후반 1분 안톤의 헤더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재의 킥이 크로스바 맞고 튀어 나온 볼을 안톤이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후반 8분 대전 하창래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30분 마사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이 떨궈준 헤더를 유강현이 오버헤드킥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를 달리는 대전은 이제 최상위 대회인 ACL 엘리트(ACLE) 진출이냐, 차상위 대회인 ACL2 진출이냐만 남았다. K리그1 2위에게는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2위를 유지 중인 대전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 최상위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다.
대전의 상승세에는 황선홍 감독의 역할이 컸다. 구단은 지난달 30일 황 감독과 다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6월 대전이 강등권(11위)에 빠졌을 때 다시 부임해 팀을 8위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창단 첫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과 선두권 유지라는 성과를 냈다. 대전 역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 감독은 재계약 직후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대전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어야 한다. K리그1과 ACL 정상 도전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황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위기 극복 능력, 선수단 화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시즌 내내 보여준 저력과 선수단을 끌어올린 지도력이 재계약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황 감독과 함께 중장기 성장과 아시아 정상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대전은 남은 3경기에서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와 강원FC, 김천과 맞붙는다. ACL 진출을 확정한 만큼 이제는 ACLE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2위 경쟁에 집중할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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