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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삼성 투수만 9명 지명…인천고·휘문고 6명씩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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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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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투수, 투수, 투수, 투수, 투수.’

지난 17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수가 무려 4명이나 지명되는 이변이 벌어졌지만, 프로 구단들의 투수 사랑은 여전했다. 프로의 부름을 받은 전체 110명 선수 중 투수가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야수 28명, 외야수 15명, 포수 7명 순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드래프트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삼성은 이날 아기 사자 11명 중 9명을 투수로 꾸렸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수를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한 공을 던지면서 신체 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좋은 야수 3명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인’했다.”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전체 1순위 박준현(천안북일고)을 비롯해 키움이 선택한 투수는 모두 8명으로, 삼성의 뒤를 이었다. 즉시 전력감 완성형 투수 양우진(경기항공고)을 지명한 엘지(LG) 트윈스와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는 신동건(동산고)을 품에 안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7명의 투수를 선택하면서 마운드를 강화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의 선택도 놀랍다. 투수가 아닌 중견수 오재원(유신고)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재원 역시 “3순위는 정말 예상 못 했다”며 놀라워했다. 한화 손혁 단장은 “처음부터 오재원이었다. 빨리 뽑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취약 포지션을 가장 먼저 뽑았으니 빠른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화는 황준서, 정우주, 권민규 등 어린 투수들이 많아서 올해는 야수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결과. KBO 제공

올해 드래프트 최고 사관학교는 인천고와 휘문고가 차지했다. 이들은 무려 각각 6명의 신인을 배출했다. 이어 부산고와 전주고가 5명, 대구고·유신고·제물포고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중에서도 알짜배기 기쁨은 유신고가 차지했다. 유신고는 무려 2순위 신재인(내야수)·3순위 오재원(외야수) 선수를 잇달아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2라운드 16순위 역시 유신고 출신 이강민(내야수)이 지명되며, 1·2라운드에서 총 3명의 유신고 출신 야수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전주고 역시 1라운드에서 6순위 박지훈(투수)·10순위 박한결(내야수) 등 2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아 존재감을 뽐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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