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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신인 선수 앞에서 고참 폭행+폭언과 협박까지"...울산HD 지휘봉 잡은 노상래 대행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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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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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혁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울산HD의 감독 대행을 맡기로 한 노상래 감독이 구설수에 올랐다.

울산HD는 9일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과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8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제 울산과 신태용 감독은 짧은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선은 공석을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맡는다. 구단 측은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부터는 울산의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라고 전했다.

노상래 감독은 선수 시절 전남드래곤즈, 대구FC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태극 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6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K리그 통산 176경기에 출전해 53골 28도움을 올린 공격수였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고등학교 코치부터 시작해 대학 코치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2008년 전남 코치에 부임했다. 이후 강원FC를 거쳐 재차 전남에 입성했고, 2015년에는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울산과는 2021년부터 연을 맺어 오는 중.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임민혁은 노상래 감독은 과거 전남 감독 시절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인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K리그1에 데뷔시켜 준 감독님이라 마음 한켠에 감사함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뉴스를 본 뒤부터 손발이 덜덜 떨리고, 하던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와의 인연은 2017년, 제가 신인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을 때 사제 지간으로 시작됐다"라며 "노 대행님, 그때의 만행을 기억하십니까? 신인급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고 보란 듯이 고참을 폭행을 했죠. 연습경기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의 배를 향해 공을 수차례 찼던 일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임민혁은 "경기 당일, 저를 향해 에너지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고 라인업에서 빼버리겠다고 협박했던 일은요? 가해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억에서 흐릿하시겠죠"라고 말했다.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임민혁은 "‘군자의 복수는 십 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뭐,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날의 대행님과 저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네요"라면서 "다짜고짜 앞길을 막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일말의 죄책감이나 최소한 양심의 가책은 느끼길 바라며 마음 무겁게 글을 씁니다"라고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다음은 임민혁 <노상래 감독대행께 드리는 편지> 전문.

울산이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노상래 대행 체제로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고,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저와의 인연은 2017년, 제가 신인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을 때 사제 지간으로 시작되었죠.

신인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K리그1에 데뷔시켜 준 감독님이라 마음 한켠에 감사함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뉴스를 본 뒤부터 손발이 덜덜 떨리고, 하던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노 대행님, 그때의 만행을 기억하십니까?

신인급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고 보란 듯이 고참을 폭행했죠. 연습경기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의 배를 향해 공을 수차례 찼던 일은요? 그리고 경기 당일, 저를 향해 에너지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고 라인업에서 빼버리겠다고 협박했던 일은요? 가해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억에서 흐릿하시겠죠.

저는 그날 이후 다짐했습니다. 제가 선수로 대성하진 못해도, 경기장에서 폭력을 쓰는 사람이 쉽게 지휘봉을 잡게 놔두진 않을 것이라고요. 그러나 제 바람이 무색하게 거의 10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군자보구 십년불만.

‘군자의 복수는 십 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뭐,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날의 대행님과 저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네요.

축구계 일각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평가가 자자하시던데, 유대인을 가스실에 보냈던 독일 공무원들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부모, 자식, 친구였을 평범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악은 그렇게 언제나 곁에 조용히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자식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자식도 소중한 것을 지금은 조금 아시려나요?

돌이켜보면 주전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했던 감독이었기에, 오늘 이 글에 동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입니다. 8년 후인 오늘, 대행직으로 그런 일을 다시 재연할 리도 만무하겠지만, 그럼에도 과거사는 바로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짜고짜 앞길을 막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그런 생각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강한 마음도 서서히 녹아내리더군요.

그러나 응원할 생각도 없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피해자들이 고통받았던 만큼만 고통받으면서 살아가십시오.

공식 사과할 마음도 없으시겠지만, 저 역시 용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죄책감이나 최소한 양심의 가책은 느끼길 바라며 마음 무겁게 글을 씁니다. 글은 잘 써지는데 마음이 무거운 적은 처음입니다.

오늘 이 무거운 사제 간의 편지가 폭력도, 폭언도 없는 체육계의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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