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란커배 2연패 향해 쾌속질주…16강전서 랴오위안허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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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란커배 2연패를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8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랭킹 13위 랴오위안허 9단을 꺾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날 신진서 9단은 돌 가리기에서 백돌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진서 9단은 흑돌을 잡았을 때보다 백돌을 잡았을 때 승률이 좋은 데다 중국 룰은 덤이 7집반으로 한국보다 1집이 많아 백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던 신진서 9단은 랴오위안허 9단이 준비한 포석을 이미 공부했다는 듯이 빠른 속도로 착점하면서도 초반부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중반 전투에 들어서도 신진서 9단은 빠른 행마로 상대를 압박해 갔다. 랴오위안허 9단이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 신진서 9단은 제한시간을 50여 분 남겨둘 정도로 쉽게 쉽게 반상을 메워 갔다. 그럼에도 랴오위안허 9단에게 반상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좌상귀 쪽 패싸움을 활용해 반상을 정리해 간 신진서 9단은 마침내 272수에 이르러 상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날 신진서 9단과 함께 16강전에 출전한 원성진 9단은 중국의 왕스이 8단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에서 '나 홀로' 8강에 오른 신진서 9단은 9일 8강전에서 퉈자시 9단과 일전을 벌이고, 여기서 승리할 경우 10일 하루를 쉰 뒤 11일 4강전을 통해 12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지는 결승 3번기 진출을 노린다. 신진서 9단 외에 나머지 7자리는 모두 중국이 차지했다.
신진서 9단은 란커배 1회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구쯔하오 9단과의 결승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2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4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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