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세계대회 우승 횟수' 조훈현 넘는다… 대기록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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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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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25) 9단의 반격이 시작됐다. 란커배 결승 1국에서 예상 밖 충격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신 9단이 2국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신 9단은 14일 중국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 교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 맞서 291수 만에 흑 2집반승을 거뒀다.
그는 대국 초반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 중반 우하귀 패싸움 실패로 다소 불리해졌으나, 상변 백 대마를 공격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순간적 형세 판단 착오로 백 대마를 살려주며 중앙에 집을 마련했다가 재역전을 당했다.
신 9단은 뒷심을 발휘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하변에서 한 집을 손해 보는 과감한 팻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신 9단이 2국을 잡아내며 종합 전적은 1-1 동률이 됐다. 통산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신 9단은 10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의 최종 우승자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국(최종국) 결과로 결정된다.
신 9단은 바둑 세계 1인자이자, 한국 랭킹 1위다. 당이페이 9단은 중국 랭킹 5위에 올라있다. 신 9단은 이 대회에서 중국의 인해전술에 맞서 홀로 결승에 오르는 등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본선에 오른 7명 한국 기사들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후 중국 기사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중국은 32강에 22명, 16강에 14명, 8강에 7명, 4강에 3명이 각각 진출하는 등 수적 우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자국 선수들끼리 결승 대국을 벌이는 데 실패하고, 결국 신 9단과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다.
최종국에서 신 9단이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메이저 세계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그는 조훈현 9단(9회)과 메이저 세계대회 통산 우승 타이틀 동률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 시, 조 9단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서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1위 기록은 이창호 9단(17회), 2위는 이세돌 9단(은퇴, 14회)이 보유하고 있다.
신 9단이 최근 자신의 징크스를 깨뜨린 점도 이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당시 1국 패배 후 우승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뜨리면서 통산 첫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2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400만 원)이다. 중국 바둑 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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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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