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갈 것”…인니 충격 경질 이유, ‘선수 태업’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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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충격 경질됐던 신태용 감독. ‘선수 태업’이 발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VN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났다. 인도네시아를 이끌던 신태용 감독이 귀화 선수의 ‘배신’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굵직한 대업을 이룩했다. 지난 2020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U-23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다. 특히 U-23 대표팀을 함께 이끌며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특히 유럽에서 활약하는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력을 강화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진출 등 ‘최초’ 업적을 계속해서 써 내려갔다.
다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신태용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했다.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의 일이었다. PSSI는 곧바로 네덜란드 국적의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그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최종 실패했다. 결국 PSSI는 지난 16일 클라위버르트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신태용 감독 재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신태용 감독 또한 최근 울산HD에서 경질됐기 때문.
그러한 상황에서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VN익스프레스’는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가 PSSI 수뇌부에 압력을 넣어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이끌었고, 결국 후임으로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선임됐다”고 전했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 2024년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1-2 패)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당시 신태용 감독의 전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발단이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안드레 로시아데의 폭로였다. 로시아데는 “그 선수는 수마르지 팀 매니저에게 ‘신태용 감독이 나가든, 내가 나가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 수마르지나 대표팀 주치의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PSSI는 이런 일을 거의 부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사건이 신태용 감독 퇴진 움직임의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협회 고위층과 대표팀 내부에서 퇴진을 압박하는 로비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으며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U-20 대표팀을 중심으로 치른 AFF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이는 경질의 명분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신태용 감독은 잠재적인 후보에 포함되어 있지만,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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